[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우리동네 배구단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치열했던 접전 끝에 각본없는 드라마를 써내는 우리동네 배구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승전 1세트 경기, 두 번의 블로킹에 오만석이 몸을 날렸지만 아쉽게 터치 아웃되며 상대팀의 스파이크에 선취득점을 내주고야 말았다. 그러나 우리동네 배구단을 결승까지 이끈 주역 학진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기반으로 한 스파이크로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순수 아마추어 대회 포함 결승전만 18회 진출한 충남 아산 B.D.P 배구클럽의 실력과 비교했을 때도 손색없는 실력이었다. 학진은 원맨쇼 수준의 몸놀림으로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우리동네 배구단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3대3까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우리동네 배구단과 충남 아산 B.D.P는 이후 우리동네 배구단의 체력고갈로 판세가 갈리고야 말았다. 오만석이 디그로 든든히 뒤를 받쳤지만 이 만으로 체력의 벽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결승전 1세트는 상대팀에 승기를 내주며 우리동네 배구단은 잠시 코트에서 물러나 앉았다. 한눈에도 지쳐 보이는 모습에 김세진 감독은 “너무 힘들어보여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다시 상대팀의 선제득점에 끌려가며 시작한 2세트, 그러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드는 장면은 곳곳에서 등장했다. 강남과 조타는 집념의 디그로 득점을 이루어내며 눈부시게 발전한 실력을 가늠케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1세트와 다르지 않은 판세가 나오자 김세진 감독은 포지션 변경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놨다. 무리수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판단이었지만 이는 곧 득점으로 이어지며 김세진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든든한 세터로 자리한 교익은 파리채 블로킹과 료헤이의 믿고 보는 서브가 더해지며 우리동네 배구단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특히나 료헤이는 두 번의 서브에이스로 상대팀을 얼어붙게 만들며 15대13, 두 점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던 이재윤은 블로킹으로 철탑을 쌓으며 밀고 들어 올 틈 없는 수비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우리동네 배구단은 끝을 알 수 없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보다 더 의미 있었던 건 지난 시간들이었다. 전국대회를 앞두고 치룬 전국투어에서 결코 유쾌하지 않은 스코어에도 내일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동네 배구단의 오늘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항상 응원해주던 가족들, 먼 원정도 마다치 않고 달려가 준 팬들의 정성이 모이고 모여 이날 우리동네 배구단은 말 그대로 ‘후회없는 눈물’ ‘기쁨의 눈물’을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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