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명불허전 '악마의 재능'이었다. 탁재훈의 입담과 순발력은 '마리텔'에서도 통했다.

9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방송됐다. 이날 유난히 눈에 띄었던 건 탁재훈의 합류다.

앞서 탁재훈은 지난 2013년 11월 불법 도박 혐의를 받은 뒤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었다.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그는 최근 Mnet '음악의신‘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등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순발력에서 나오는 그의 재치 있는 입담이 돌아온 것.

그렇지만 '마리텔'은 여타 예능과는 다르다. 녹화 도중 채팅창에서 나오는 발언들은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 특히나 탁재훈의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채팅창 고수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다. 탁재훈 역시 방송 전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잘 섞일지 그 분위기가 제일 걱정된다"라며 긴장했다.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청자가 정해준 별명으로 가겠다던 그는 도박 혐의 관련 닉네임이 난무하자 "이런 건 쓸 수가 없어요"라며 당혹스러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는 컨츄리 꼬꼬 멤버였던 신정환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채팅창에서 나가주세요. 제가 나왔으니 제 위주로 하겠다"라고 응수했다. 또한 "최근에 한 키스는 언제냐"라는 짓궂은 질문에는 "저도 막 뽀뽀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근데 어디 가서 말할 수도 없고"라며 거침없이 답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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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의 진가는 그의 방송 콘텐츠였던 '아바타 소개팅'에서 드러났다. MBC '일밤'의 인기 코너였던 '아바타 소개팅'은 조종자가 상대에게 지령을 전달하면서 소개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탁재훈은 최고의 아바타 조종사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날 탁재훈은 자신의 아바타로 박정호 PD를 섭외했다. 그는 상대 여성에게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라고 외치게 하거나, 갑자기 "쓰러져"라고 지령을 내리는 등 황당한 상황을 이어갔다. 실제로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재앙 수준의 상황이었겠지만, 예능용 웃음으로는 최고였다.

게다가 탁재훈이 왔다는 소식에 채팅창에는 애드리브 고수들이 총집합했다. '아바타 소개팅'이란 포맷 자체가 시청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좋은, '마리텔'에 잘 어울리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결국 탁재훈은 전반전 2위에 등극하며 '마리텔'에서도 선전했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그의 입담, 이번에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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