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왕대륙이 명맥 끊긴 중화권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왕대륙은 13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대만 배우 왕대륙 재방한 및 ‘2016 서울 팬미팅’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마저 홀린 미소와 함께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왕대륙 주연 ‘나의 소녀시대’(감독 프렝키 첸/배급 오드)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대륙)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로 대만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대만 영화 국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개봉 5주차에 내한했던 왕대륙은 두 번째 내한과 함께 무료 팬미팅을 열고 한국팬을 만난다.
“안녕하세요. 저는 왕대륙입니다”고 한국말로 첫인사를 건넨 왕대륙은 이날 오후 한국 팬미팅을 앞두고 “굉장히 긴장된다. 팬미팅을 위해 몇 가지 준비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순서가 있다. 처음 여는 한국 팬미팅이라 굉장히 긴장되고 덕분에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의 소녀시대’가 한국에서 흥행한 것에 대해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가 50만을 돌파하면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했는데 50만 명은 돌파하지 않은 것 같다.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약속을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맛있는 음식도 많고 K팝도 좋아하고, 한국에 미녀들이 많다고 들었다”는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가 50만을 돌파하면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하겠다고 했었는데, 아직 영화가 계속해서 상영 중이라고 들었다. 정식으로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팬미팅을 열고 한국을 다시 찾게 됐다”고 한국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나의 소녀시대’ 이전 무명생활을 했던 왕대륙은 “7~8년의 무명생활에 오히려 감사하다”며 “그동안 많은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그러한 경험을 많이 쌓은 것이 도움이 됐다. 하룻밤에 스타가 된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프렝키 첸 감독을 만나 ‘나의 소녀시대’ 쉬타이위 역을 맡은 것이 연기인생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것을 기반으로 더 좋은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20대 중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역을 맡은 왕대륙은 “어릴 때 공부를 많이 안 했던 게 후회가 된다. 학창시절엔 많이 놀았다. 16살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친구들과 교류가 부족했다. 고등학생 연기를 할 땐 중학생 때 경험에 상상력을 더해 배역을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치곤 했다”며 “외모보다는 경험과 상상력이 연기에 더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팬들의 남다른 사랑에 대해서도 왕대륙은 “한국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진 않았다. 날 사랑해주는 것에 대해 많이 감사드리고 있다”며 “1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서 관객들과 ‘나의 소녀시대’를 함께 봤었다. 감성적인 부분이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이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왕대륙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출연 계획을 묻자 “한국 분들이 내 작품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화면 질감이나 미쟝센, 드라마 질감이 세심하고 완벽하게 표현되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하고 싶다”며 “박신혜와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 원빈 씨 또한 마찬가지다. 박신혜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도 상관없다. 원빈 씨와는 형제 역할을 맡아 서로 돌봐주고 싶다. 두 사람의 킬러 같은 역할도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등장한 진혁 감독은 이종석과 중국 드라마 촬영 당시 옆 세트장에서 왕대륙이 다른 드라마 촬영 중이었다며 “왕대륙이 흡혈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대륙은 “흡혈귀 캐릭터가 매력 있다. 오래도록 살아가면서 살아남은 비결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진혁 감독은 “왕대륙이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팬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오고 싶다고 했었는데 정말 약속을 지키러 왔더라. 외국 배우가 팬미팅까지 갖는 건 처음 봤다. 그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이니, 한국 팬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왕대륙을 응원했다. “한국 팬들은 굉장히 귀엽고 예쁘다”는 왕대륙은 “중화권 배우를 대표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아직은 압박감은 없는 것 같다. 난 배우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어필하는 자신의 매력으로 ‘비글미’를 꼽은 왕대륙은 “‘비글미’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며 “나를 아는 사람들과 전 여자친구가 그렇게 말했었다. 내가 굉장히 강아지 같은 면이 있어서 나를 키울 수 있는 건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하더라. 강아지를 닮았다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는 주인 말도 잘 듣고 애교도 잘 부리고 주인에게 충성심 있게 희생하기 때문이다”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끝으로 한국 배우들이 중화권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스타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왕대륙은 “난 1991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다. 아직은 장소나 시장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어디서나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을 원한다. 그것이 내겐 공부가 되는 듯 하다”고 한국 진출에 대해서도 제약을 두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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