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부산행’ 공유의 부성애가 눈물겹다. 공유에게 이런 아버지의 얼굴이 있었다니.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에 이어 지난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 공유의 부성애 그리고 아역 김수안의 나이를 잊은 열연은 ‘부산행’ 열차에 올라탄 승객들을 끝까지 응원하게 만들었다. 과연 이러한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알 수 없는 좀비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도시가 아수라장이 되고, KTX 열차마저 좀비의 습격을 받는다. 그 안에서 승객들은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싸우고 싸운다.
공유가 ‘부산행’에서 연기한 석우는 유능한 펀드매니저로 가족보다는 일에만 몰두하는 인물이다. 아내와는 별거 중이며 딸 수안(김수안)은 함께 사는 어머니에게 맡긴 채 아버지의 역할은 뒷전인 석우. 그런 석우에게 수안은 부산에 있는 엄마를 보러 가자고 부탁하고, 딸의 생일선물마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석우는 미안한 마음에 하는 수 없이 딸과 함께 부산행 KTX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다. 화학공장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이 퍼지고 이에 감염된 생물은 동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좀비로 변한다. 영문도 모른 채 그저 시위가 일어난 것으로만 생각했던 석우는 눈앞에서 좀비와 마주하고, 딸 수안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초반의 석우는 자신 그리고 딸 수안을 지키는 데만 집중한다. 딸과 본인의 생존만을 중시해 좀비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을 눈앞에서 보고도 열차 문을 닫아버리기까지. 지인을 통해 입수한 정보 또한 다른 이들과 공유하지 않고 딸과 자신만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석우다.
이러한 석우의 모습은 어찌 보면 너무나 이해되고 당연한 것. 하지만 ‘부산행’의 석우는 전대미문의 재난 앞에서 부성애란 곧 희생임을 깨닫게 되고, 다른 이들과 힘을 합쳐 재난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힘쓰게 된다. 그것이 딸을 지키는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부산행’의 석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아니다. 위험 앞에서 가족을 지키는 비범한 가장, 특별한 아버지가 아닌 좀비를 겁내기도 하고 때론 이기적인 그런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그렇기에 ‘부산행’에서 공유가 보여준 석우의 부성애는 더욱 눈물겹다. 너무나 우리네 모습과도 같기에, 부성애를 넘어선 그 무언가를 열차에 탄 단 몇 시간 만에 보여주는 공유다. 로맨틱하고 섹시했던 공유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던가. 서른일곱, 배우 공유와 처음 만난 부성애란 감정이 참으로 반갑다.
한편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호평 받은 ‘부산행’은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출연하며 오는 20일 개봉한다.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부산행' 좀비 열차, 천만 탑승 가능할까① ☞'부산행' 부성애는 처음이지? 공유에게서 본 아버지의 얼굴② ☞'부산행' 근육덩치 마동석의 순애보, 인생캐릭터 탄생이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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