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사진=서보형 기자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이 130억 원의 제작비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한국 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리암 니슨 내한 기자회견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리암 니슨, 이정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된 '인천상륙작전' 15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리암 니슨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기대 이상이었고, 이정재 이범수 두 배우의 팽팽한 대립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에서 받는 출연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1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인천상륙작전'에 맥아더 장군을 연기하기 위해 합류한 리암 니슨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연기가 돋보였다.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확률로 전쟁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맥아더 지시로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 이정재,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 리암 니슨,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게진 역 이범수를 비롯해 진세연, 정준호, 박철민, 김병옥,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 등이 출연한다. "한국전쟁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았다"는 리암 니슨은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기준으로 봤을 때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배우가 된 이후에도 한국전쟁에 관심이 많았다. 이 전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큰 흥분을 느꼈다. 이재한 감독이 맥아더 장군 역을 제안했을 때, 맥아더 장군이 매우 전설적이고 카리스마 있으며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인물이기에 매력적인 좌충우돌 배역을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리암 니슨은 "시나리오 또한 훌륭했다. 아주 복잡한 이야기를 매우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라인으로 전개시켰더라. 또 매우 감동적이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장면인데, 맥아더에게 질문이 제시된다. 세계적 모든 사령관들이 미친 생각이라고 말하는데 의사결정을 내리고 추진할 것인지 말이다. 맥아더는 수백만명의 생명이 걸린 결정을 해야만 했다. 정치인들이 내리는 결정이 얼마나 무거운지 고민하게 됐다. 리더의 자리에서 막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에 대해 느꼈고,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싶더라.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불과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 대한민국은 한 달 만에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을 북한에게 빼앗기게 된다. 이에 국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리암 니슨)는 모두의 반대 속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하고, 성공확률 5,000:1의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이 시작된다.

'인천상륙작전'을 기획한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사실 인천상륙작전을 영화화 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자료를 찾던 중 'X-RAY' 작전을 알게 됐고, 이걸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 생각했다. 이 작전 또한 맥아더 장군이 기획한 것이고, 무명의 해군 첩보부대의 활약상이 잘 드러나 있었다. 연합군에 의해 성공한 작전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우리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었다. 이 작전을 지휘했던 분이 아직 살아 계신다. 그래서 그분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눴으며,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생존자들을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7만5,000여 명의 연합군과 261척의 함정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이지만, 인천의 수로가 좁을 뿐 아니라 세계 최악의 조수간만차로 인해 상륙시간이 단 2시간만 가능한 악조건을 안고 있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땐 제목이 '인천상륙작전'이라서 전쟁신이 위주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인천상륙작전이 실행되기 전까지의 첩보상황을 수집하고 그러면서 인물들이 겪는 이야기를 첩보 형식으로 담아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이정재는 "내가 연기한 장학수 역 또한 실존인물을 베이스로 한 캐릭터였다. 더더욱 흥미를 느끼게 됐고, 실존인물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알게 되면서 '인천상륙작전'이 그냥 전쟁영화의 흥미만 가진 영화가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이름 모를 숭고한 희생과 노력에 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 주저 없이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테이큰' 시리즈와 '논스톱' 등으로 국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암 니슨은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실제와 흡사한 신장과 체격조건을 갖췄음은 물론이고 자료 조사를 통해 자세와 걸음걸이, 뒷주머니에 두 손을 넣는 작은 습관까지 완벽 싱크로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맥아더 장군 배역은 많은 조사와 독서가 필요했다"는 리암 니슨은 "자서전을 읽었는데,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란 책이 있었다.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얼마만큼 맥아더가 논란이 많은 인물이었는지 잘 표현한 책이라고 본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배우로서는 정확하게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션적인 요소가 있기에 하나의 캐릭터를 내가 새롭게 재해석해서 표현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맥아더 장군의 특별한 성품 중 내가 표현하고 싶은 요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암 니슨은 "예를 들면 항상 모자를 약간 삐딱한 각도로 쓰는데, 그로 인해 수많은 사령관을 매우 화나게 했다더라. 또 맥아더 장군은 항상 파이프로 담배를 폈다. 특정한 권위가 느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군인들에게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할아버지 같은 편안한 장군 이미지를 연출했다. 수백명의 생사를 결정하는 인물로 편안함을 주려고 했다더라. 그런 특별함을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이정재/사진=서보형 기자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이정재/사진=서보형 기자

리암 니슨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된 이정재는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 한 커트가 끝나고 다음 커트로 넘어가는 조명 카메라 이동 시간에도 리암 니슨은 본인이 앉아서 연기했던 소품 의자를 떠나지 않고 자신의 의상과 소품, 연기 등을 계속 체크하더라. 본인이 맥아더 장군 역할에 더욱 몰입하고, 그 몰입도를 조금이라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리암 니슨은 "이정재와 첫 촬영을 함께 했는데, 지금까지 7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난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느낄 수 있다. 이정재는 진정한 배우다. 순수한 영화배우이고 매우 아름다운 정제됨과 집중력, 지적인 면모를 매우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함께 하며 느낄 수 있었다. 또 배우로서 함께 하면서 굉장히 편안했다. 정말 훌륭한 전문 배우와 호흡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극찬했다.

'인천상륙작전' 이정재, 리암 니슨, 이재한 감독, 정태원 대표/사진=서보형 기자
'인천상륙작전' 이정재, 리암 니슨, 이재한 감독, 정태원 대표/사진=서보형 기자

또 리암 니슨은 "내가 7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는데 한국 스태프들처럼 신속하고 전문적인 사람들을 본 건 처음이었다.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점들이 매우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과연 최고의 한국 스태프와 배우 그리고 할리우드 톱스타 리암 니슨이 그려낸 '인천상륙작전'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7월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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