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윤시윤과 김새론이 역대급 아련한 커플로 등극했다.
지난 16일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연출 조현탁 심나연/극본 양혁문 노선재)은 개운치않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지난 19회에서는 허준(윤시윤 분)이 진실한 사랑의 희생만이 마지막 초를 켜고 저주를 풀 수 있다는 마의금서 마지막 장의 비밀을 알고 연희(김새론 분)를 위해 죽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허준을 살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허준의 운명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던 상황. 결론부터 말하자면 허준은 살았다. 문제는 연희였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죽음을 앞두고 연희와 마지막으로 행복한 데이트를 즐기는 허준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허준은 연희가 잠들자 희생수를 마셨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앞서 홍주(염정아 분)가 허준의 희생을 연희에게 일러준 것. 이에 연희는 자신이 대신 죽으려 허준의 희생수를 바꿔치기했다.
이보다 앞서 허준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려 한다는 걸 알아차린 뒤 연희가 허준에게 눈물로 이별을 선언하는 장면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연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망갔어야지. 널 잃고나면 나는.. 날 위해서 뭐든 할 수 있다 했지? 그럼 떠나줘.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널 만나고 너랑 있는동안 늘 나 때문에 네가 죽을까봐 난 그게 제일 두려웠어. 그러니까 가줘 제발”라며 눈물을 삼켜 허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연희는 “나 너랑 하고 싶은 거 있다”며 혼례를 올리자 제안했고, 두 사람은 조촐하게 혼례를 올렸다. 달달한 사랑고백도 이어졌다. 허준은 “우리 이제 혼례 올린거야. 많이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연희도 “나도 많이 좋아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달달함도 잠시. 금세 찾아온 두 사람의 이별은 또 한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연희는 허준이 잠시 의식을 잃은 사이 “조금만 아파하고 조금만 그리워해. 너와 함께할 다시 오지 않을 그날들. 그건 내가 간직할게. 고마웠어. 사랑해 준아”라며 희생주를 대신 마셨다. 그렇게 연희가 사라진 뒤 허준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절규했다.
결국 마지막 초가 켜졌고, 허준은 내의원이 됐다. 또 시간이 흘러 40년 후 평생 소원인 동의보감을 완성했다. 이후 제자와 함께 산길을 걷던 허준은 연희와 처음 만난 곳에서 연희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리고 젊은 시절 허준의 모습으로 돌아가 연희와 재회했다. 이 장면을 끝으로 종영, 시청자들을 알쏭달쏭하게 만들었다. 열린 결말인만큼 사라졌던 연희가 40년 후가 되어서야 허준을 만났다는 해석과, 허준이 죽은 뒤 연희와 다시 만난 것이라는 해석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어쨌든 현 생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이다. 때문에 해피엔딩을 바랐던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그렇게 살려달라 청원했던 남자 주인공 윤시윤이 죽지 않았지만 여자 주인공인 김새론이 죽는 반전 설정에 수많은 시청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이 “결말을 두고 많은 고심을 한 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명장면 될 것”이라고 밝혔듯, 저주 때문에 제대로 행복하지 못했던 두 주인공의 재회 장장면은 환상이든 현실이든 애잔함과 가슴 먹먹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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