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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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불타는 청춘'에는 예능인이 없다. 김국진과 김광규를 제외하면 다른 출연진은 예능 경험이 전무에 가깝다. 그래서 더 여행다운 특별한 여행기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다툼이나 욕심, 경쟁이 없다는 편안한 관계들에 시청자들이 응답했다.

그래서 소년, 소녀다운 출연진의 마음들이 포착될 때가 있다. 황인영 PD는 "젊을 때 연예계 생활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분들이다. 비슷한 인생의 길을 겪어온 또래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가식없이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신다"며 "얼마 전에 본 연구 결과에서 '노인들이 전성기 때 환경에서 살면 수명이 길어진다'는 내용이 있었다. 동시기에 활동했던 익숙한 친구들과 마음 편히 얘기하면서 출연진도 스스로 텐션이 높아지곤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노력이나 콘셉트도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강점은 출연진이 '진짜 친구와 여행을 가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한다는 것. 이승훈 PD는 "오픈 마인드로 촬영 내내 정말 놀다 가신다. 연예계 선배이다보니 제작진을 귀엽게 봐주신다. 예능은 처음이지만 여유가 느껴진다. 카메라를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는 내공이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티에 가장 적합한 출연진이 모였다. 무엇보다 서로를 너무 아끼고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노력은 카메라 뒤에서 철저한 준비로 이뤄진다. 여행지 선정, 새 친구 섭외, 게임 방식 등 큰 틀을 짜기 위한 노력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끔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작가들은 답사할 때면 부동산 전문가가 되곤 한다. 이 PD는 "큰 틀을 깔았다면 그 위에서 출연진이 어떤 이야기를 만드는지에 대해선 지켜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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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경험자 김광규는 "촬영이 아니라 진짜 여행 같다. 원래 여행을 가면 싸우거나 부딪힐 일이 있는데 '불타는 청춘'은 아니다"고, 배우가 본업인 최성국은 "출연진 사이에 시기나 질투가 없다. 끈끈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은 아이디어로도 이어진다. 황 PD는 "물 뿌리기나 구슬 치기, 손 안 대고 바지 입기 같은 게임은 실제로 출연진이 직접 제안한 것"이라며 "최성국 씨가 원하는 손님으로 수지, 한승연 씨를 언급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 안에서 출연진은 사회작 자아가 아닌 그냥 52세 김국진, 50세 강수지 등 본연의 모습으로 친구들을 만난다. 마음이 젊다면 언제든 청춘이라는 말을 매회 실감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해 S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완선에 대해 황 PD는 "인생에서 '불타는 청춘' 이전에 좋았던 기억보다 '불타는 청춘' 이후에 좋았던 기억이 더 많다고 하셨다.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마냥 좋아하신다. 리액션에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사에는 '출연진, ~씨'로 적었지만 인터뷰에서 황인영, 이승훈 PD는 출연진을 "언니, 오빠, 형님, 누님"이라고 표현했다. 황 PD는 "어릴 때 좋아했던 스타들과 함께 촬영한다는 게 가끔 신기하다. 제작진이 출연진을 정말 좋아하고 가족처럼 지내다보니 팀워크도 좋다. 우리보다 훨씬 경험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어른이다. 신효범 씨는 스태프들을 보며 '너무 귀엽다. 나도 30대 때 저랬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청층은 중년부터 2049까지 다양하다. 황 PD는 "출연진들의 마음의 결이 바뀌는 순간을 중년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신다. 나이가 들면 만나는 사람만 만나다보니 인간관계가 뻔해질 수밖에 없다. 중년 시청자 분들은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저 사람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만남을 꿈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2049 시청자들에 대해선 "살기 팍팍한 요즘, 중년들의 편안한 우정을 부러움 어린 시선으로 보시지 않을까. 한편으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나이에 상관없이 시청자 분들이 '저 여행 나도 가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셨으면 한다. 따뜻한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며 "젊은 분들이 부모님과 함께 시청하면서 가족 관계도 깊어질 수 있다. 세대 공감이나 소통, 이야기거리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촬영 중 모녀 시청자를 만나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마지막으로 연말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을 물었다. 이 PD는 "아직 하반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더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베스트커플상 2연패를 노린다. 이만한 커플이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진정성으로 진정한 세대 공감까지 이끌어내는 '불타는 청춘'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에 계속 눈과 귀를 집중하고 싶다.

☆★☆★‘불타는 청춘’ P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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