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 스틸/NEW 제공
영화 '부산행' 스틸/NEW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부산행’이 ‘설국열차’ 못잖은 열차 액션 쾌감을 안길 예정이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이 KTX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좀비와의 극한 사투를 통해 한국형 좀비버스터의 새 역사를 썼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로 빙하기 인류 종말과 멈추지 않는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계급사회의 투쟁을 그려냈다면, ‘부산행’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위험에 처한 소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를 풍자한다.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42km를 달리는 KTX 안에서 자신과 가족 그리고 친구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달리는 열차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줘야만 하는 것이었다.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각 열차 칸마다 사건이 벌어지고, 열차 사이엔 출입을 막는 문과 출구 그리고 화장실 등의 공간이 존재한다. ‘부산행’은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KTX라는 공간을 빠짐없이 활용하며 사실감을 높였다.

영화 '부산행' 스틸/NEW 제공
영화 '부산행' 스틸/NEW 제공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소리와 빛에 반응하는 좀비와의 대결을 위해 열차와 열차 사이를 뚫고 가는 석우(공유) 상화(마동석) 영국(최우식)의 모습은 ‘설국열차’에서 꼬리칸에 살던 커티스(크리스 에반스)가 풍요로운 열차의 엔진칸을 향해 각 열차칸을 정복하는 모습과 비교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안긴다. ‘설국열차’의 열차칸이 계급사회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담아내며 비주얼적인 면에 집중했다면, ‘부산행’은 각 칸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간들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가장 큰 예로, 좀비가 된 야구부원 친구들을 마주한 영국의 모습은 과연 이들을 좀비로 봐야 하는 것인지 친구로 봐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또한 ‘부산행’은 일상 속 긴장감을 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LED 후면 영사 기술을 도입, 열차 안 한정된 공간의 속도감을 살려냈다. ‘설국열차’의 경우는 열차 세트를 제작해 짐벌 위에 놓고 흔들리는 열차를 구현, 실제 달리는 열차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설국열차’의 열차가 봉준호 감독과 만화 원작의 상상력을 통해 탄생했다면, ‘부산행’은 스태프들이 KTX를 타고 서울과 부산을 수십 번 왕복하는가 하면, 직접 치수를 재고 디자인하면서 KTX열차를 실제처럼 만들어냈다.

또한 ‘설국열차’가 정보 그리고 재화의 단절과 공급 제약을 통해 각 열차칸의 계급을 유지시켰다면, ‘부산행’은 정보의 단절이 가장 큰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정부의 공식발표는 TV와 포털사이트에 제공되는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데, 시위대의 폭동이란 정부 발표와 달리 스마트폰 검색을 통한 SNS 내 실제 이용자들이 내놓는 정보는 극과 극이다. 때문에 여기서 야기된 혼란이 ‘부산행’의 갈등을 이끌어내는 주요 원인이 된다. 또한 계급이 아닌 다양한 인간 군상 속에서 희생과 극한의 이기주의가 ‘부산행’을 통해 그려지는데, 이는 동등한 입장 속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심오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든다.

☆★☆★공유X마동석 ‘부산행’, 오늘(20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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