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운빨로맨스'가 운명보다 강력한 사랑의 힘을 그리며 종영했다. 착한 드라마다운 결말이었다.

14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감독 김경희)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제수호(류준열)와 심보늬(황정음)의 이별 후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 사랑합시다,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결국은 해피엔딩이었다. 제수호와 심보늬는 게임 공모전에서 재회했다. 이들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녹여낸 게임을 함께 출시했고, 재결합에 성공했다. '그래서 이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개였다.

그럼에도 그 과정은 가장 '운빨로맨스'다웠다. 또한 많은 이들이 바라던 결말이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호랑이띠 남자를 찾아 헤매는 여자 심보늬와 그를 만나 인생에 변수가 생긴 'IT 너드' 제수호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들이 만나고 사랑하게 된 계기는 심보늬가 맹신했던 미신 덕이다.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상대방이 가진 상처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즉, '운빨로맨스'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도망쳤던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보완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성장담이다.

그렇기에 불행했던 기억을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녹여낸 엔딩은 큰 의미가 있다. 더 이상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실을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겼기 때문. 누군가에게 이들은 불행의 씨앗이자 액운이었다. 하지만 서로에게는 빛이자 부적이 됐다.

변한 것은 없다.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고, 운명은 때때로 가혹할 것이다. 하지만 지나간 불행에 괴로워하기보다, 오늘의 행복을 놓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제수호와 심보늬의 해피엔딩은 가장 이들다운 결말이었다.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 힐링 로코, 황정음X류준열이면 충분해!

지난 5월 25일 첫 방송된 '운빨로맨스'는 오랜만에 등장한 착한 드라마였다. 그 흔한 악역 하나 없었다. 주인공들이 사각관계에 얽히긴 했지만, 그마저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독한 말과 센 설정이 난무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제수호와 심보늬의 힐링 로맨스가 백미였다. 이는 류준열과 황정음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황정음은 섬세한 열연으로 '믿보황'(믿고보는 황정음)다운 활약을 펼쳤다. 발랄하고 통통 튀던 캐릭터가 아닌, 눈물을 달고 사는 심보늬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황정음은 아픔 속에서도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캐릭터를 제대로 그렸다. 그간 쌓아온 내공이 빛났다.

류준열 역시 '신의 한수'였다. 그는 tvN '응답하라 1988'로 얼굴을 알린 뒤 '운빨로맨스'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사회성이 부족하지만 속은 여린 'IT 천재' 제수호는 류준열의 디테일을 만나 살아났다. 그는 일할 때는 냉철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거침없는 캐릭터로 역대급 로맨티시트 면모를 보였다. '츤데레' 김정환에게 이런 달달함이 숨겨져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그의 폭넓은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운빨로맨스'의 후속으로는 'W'가 방송된다.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다.

☆★☆★류준열♥황정음 ‘운빨로맨스’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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