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미녀 공심이' 민아가 첫 주연에서 느낀 부담감을 토로했다.
민아는 17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사랑스러운 못난이 공심 역을 맡았다. 생애 첫 주연이자 타이틀롤이었다. 민아는 행복보다 부담감을 느끼면서 연기했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은 지금 완연한 기쁨을 즐기고 있다.
호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민아는 "기대도 못 했다. 첫 주연인 만큼 욕심을 안 부리려고 했다. 준비에 바빠서 사실 기대보다는 긴장,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고 많이 사랑해주셔서, 예상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기쁨이 배로 다가왔다"고 답했다.
이어 "마치고 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홀가분보다는 마음이 뻥 뚫린 슬픈 기분이다. 촬영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빨리 끝나면 좋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뭔가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스케줄은 촉박하게 진행됐다. 4일 동안 40분 밖에 못 자면서도 17일 오후 10시 방송될 20회를 그날 오후 8시까지 촬영했다. 민아는 "펑크날까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방송돼서 다행이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하며 날씨까지 힘들게 해서 야외 신을 예측하기도 어려웠다"고 기억했다.
부담감을 언급하자 민아는 "부담 때문에 죽을 뻔 했다"고 고백했다. 사실 '야수와 미녀'였던 제목은 민아가 캐스팅 된 뒤 '미녀 공심이'로 변경됐다. 민아는 "안 그래도 첫 주연이라서 부담이 큰데 타이틀롤까지 맡았다. 다른 선배님들은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타이틀에 넣는 건 평생 연기해도 못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부담을 느낄 새도 없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독하게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건 감정 신. 민아는 "도망가고 싶었다. 주된 배경이던 옥탑방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였다. 감정 신을 준비하면서 아직 순간적인 집중력이 미숙할 때가 있다. 여태까지 노래하며 안 나오던 고음역 음정을 연습해서 낸 적이 있다. 그 때를 생각했다. 지금은 음정을 못 내고 감정이 미숙한 단계지만, 연습을 열심히 한다면 음정을 낼 수 있는 것처럼 연기력도 늘지 않을까. 저를 믿고 싶다"고 밝혔다.
옥탑방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장면은 극중 염태희(견미리 분)에게 해고당하고 방황하다가 안단태(남궁민 분)에게 받은 화분과 자신을 "열심히 물을 줘도 싹이 안 난다"고 비유하던 신. 당시에 대해 민아는 "하필 제일 신이 많을 때여서 잠을 거의 못 잤다. 멘붕이 와서 대사가 생각이 안 나더라.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제가 감정을 못 끌어내서 모든 스태프가 올 스탑됐다. 정말 죄송스러웠고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았다. 다행히 잘 넘어왔다.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아찔했던 순간이다"고 기억했다. 민아가 뽑은 NG왕 민아는 "대사를 못 외우거나 감정신 얘기가 부족했던 것보다도, 웃음 때문에 NG를 많이 냈다"고 자백했다.
이렇듯 어렵게 맛본 연기 호평은 민아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민아는 "감독님과의 첫 미팅을 마치고 첫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2주가 안 됐다. 준비 기간이 짧다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그 동안 잠을 못 이루고 계속 대본을 봤다. 초면인 남궁민 오빠에게 최대한 자주 연락했다. 감독님에게도 많이 연락하고 질문했다. 그런 하드 트레이닝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제가 아닌 공심이로 봐주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다만 "스스로 되게 자책하는 스타일이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잘 했다고 하기엔 솔직히 모자라다. 공심 캐릭터를 많이 고민하며 감독님과 잘 맞춰갔던 건 맞지만, 연기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많은 분들이 잘 한다고 얘기해주시는 걸 들으면서 혼자 찔려 하면서 의심까지 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칭찬해주신 게 아닐까"라고 겸손을 드러냈다.
부담을 털어낸 뒤 달콤한 휴가가 준비돼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이겨냈다기보단 바쁜 스케줄 속에서 그냥 버티게 됐다"고 했던 민아는 "다음 주에 어머니와 프랑스 파리, 이태리를 다녀오는 유럽 여행을 떠난다. 열흘 정도로 길지는 않지만 첫 유럽이고, 어머니와 함께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촬영 대기 시간에는 인터넷 쇼핑으로 예쁜 옷을 사기도 했다.
첫 타이틀롤 도전을 마친 민아는 호평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생각하는 민아의 모습에 다음이 더 기대된다.
☆★☆★첫 주연이 인생작, ‘미녀 공심이’ 민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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