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쌩둥맞은 장면과 간접 광고(PPL)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네 주인공 홍지홍(김래원 분), 유혜정(박신혜 분), 정윤도(윤균상 분), 진서우(이성경 분)의 4각 로맨스가 흥미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월화극을 지배한 분위기다.

아쉬운 건 중간중간 등장하는 생뚱맞은 장면과 과도한 PPL이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닥터스’ 9회에서 여자 주인공 유혜정은 조폭으로부터 스포츠카를 선물 받았다. 이 장면도 다소 억지스러웠건만, 방송 말미 혜정의 후배인 최강수(김민석 역)가 이 차를 몰고 드라이브에 나서는 장면이 더 의아했다. 옆에 간호사까지 태우고 운전을 하던 최강수는 뒤늦게 “운전은 잘하는데 면허가 없다. 바빠서 못 땄다”더니 반대편 차를 피하다가, 충돌 사고를 냈다. 무면허 운전 후 최강수는 유혜정에 "차가 좋아 그런지 세게 박았는데, 이 정도"라고 말을 하는 어이없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유혜정은 갑자기 화장품 가게에 들러 “화사해 보고 싶다”며 립 제품을 구입한다. 또 다른 여성 캐릭터 진서우는 정윤도를 향한 마음을 정리한 후 일에 몰두하겠노라 다짐하더니 화장품 가게에 들른다. 이후 “세게 보이고 싶다”며 섀도를 받더니 립스틱까지 구매한다.

또 지홍은 곁에 혜정을 태우곤 마치 차의 신기능을 강조하는 것처럼 운전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도한 간접 광고에 일부 시청자들은 "PPL이 과하다" "부자연스러운 PPL이 몰입을 방해한다"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PPL이 불가피한 게 사실이지만, 이야기의 흐름과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건 곤란하다. 'PPL을 위한 장면'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몇몇 장면은 남여 주인공의 감정에 집중하던 시청자의 몰입을 와장창 깨트리고 있다. 생뚱맞은 장면과 과도한 PPL은 잘나가는 '닥터스'의 옥에 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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