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1년 2개월 동안 사춘기인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가진 고민을 관찰하고 함께 고민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이 웃으며 안녕했다.

지난 18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지막 사연자로 중2병 여중생, 산악바이크 중독 남편이 출연했다. 또 이전 출연자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중2병 여학생의 어머니는 딸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즐긴다며, 튀는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는 모습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또 조퇴 결석을 밥 먹듯이 하는 데다가 ‘아그작 아그작’ 얼음을 씹어대는 모습을 못마땅해했다.

그러나 딸에게도 할 말은 있었다. 부모님의 이혼 후 홀로 엄마 곁에 오게 됐다는 딸은 엄마에 대한 관심, 그리고 엄마에게 받고 싶은 애정을 시종일관 표현했던 것이다. 딸은 엄마의 무관심함에 조금이라도 더 눈길을 끌려 애교를 피우고, 달라붙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수빈 양은 아직 자신과의 관계가 어색한 엄마에게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만의)관심종자가 될 거에요”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전주 오자매, 창원 술아빠 등 역대 출연자들의 방송 이후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첫 방송된 ‘동상이몽'은 일반인 사춘기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관찰을 통해 리얼하게 보여주면서 화해를 모색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가족 예능이다. 방송 초반 '동상이몽'은 평범한 가정이 겪을 수 있는 고민을 꺼내 세대간 대화와 유재석과 김구라, 게스트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통해 갈등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일반인 출연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일반인 출연자 섭외 및 연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조작 홍보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는 일도 많았다. 분명한 건 아쉬운 부분에도 불구하고 '동상이몽'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며 어느 부분에선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실제로 ’동상이몽‘에 출연했던 가정이 세대 간 대화를 통해 고민을 풀어냈으며 또 변화한 모습이 이를 보여준다.

‘동상이몽’은 이별이 아닌 다음을 이야기한다. 프로그램 폐지보다는 시즌2를 기약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송 말미 유재석은 "사춘기 자녀들과 부모들의 관계 개선 프로젝트 '동상이몽'이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김구라는 "항상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웃으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동상이몽'이 더 업그레이드 된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