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동상이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62회 대단원의 마지막 방송에는 사연의 주인공들의 근황이 그려졌다. 방송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동상이몽’은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더 많은 공감과 공분을 동시에 샀다. 제작진은 이날 전주 오 자매 다롬이네를 찾았다. 현대판 콩쥐로 출연하며 예쁘장한 외모와 착한 심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다롬이는 여전히 밝고 명랑한 소녀였다. 제작진이 “한동안 힘들었지?”라고 묻자 다롬이는 일일이 대응이 불가할 정도로 많았던 사칭들로 사이버 수사대 신고까지 가야했던 상황에 털어놨다.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가장 문제시 되어왔던 방송 후폭풍에 대해서 이날 ‘동상이몽’ 제작진은 다롬이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시청자들과 나누고자하는 의지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남겨달라는 부탁에 다롬이는 언니들을 향해 쏟아졌던 비난을 떨쳐내기 힘들었던 듯 “저희 가족 되게 화목하거든요, 다 같이 모여서 밥 먹고”라며 “오해는 그만 해 주세요”라고 시청자들에 메시지를 전했다.

정읍 대리운전 아빠가 있는 민주네도 재조명됐다. 자유시간 없이 직업만 네 개인 아빠의 일을 도우느라 바빴던 민주는 방송 후 표정이 다소 밝아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아빠의 큰 변화 중 하나가 술을 마셔도 방에 들어오지 않게 됐다고 전한 민주는 이와 더불어 주말에 자신의 시간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이 사실 확인을 위해 설치한 CCTV에는 이전의 무뚝뚝하고 강압적이던 아빠와 달리 딸에게 말 한마디라도 애정을 표현하려는 아빠의 모습이 담겨 있어 그간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오히려 부끄러움에 애정표현을 받아주지 못하는 민주는 영상편지로나마 아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창원 술 아빠의 사연으로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보였던 경민이네도 변화가 감지됐다. 평일 낮시간대에도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아빠는 이제 평일에 술을 마셔야 할 일이 생기면 아들에게 허락까지 받는 것은 물론 낮에는 술을 먹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제작진이 친구들을 섭외해 확인 작업에 들어갔지만 아빠는 유혹을 물리치며 아들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아빠의 변화는 가정의 화목을 불러왔다. 일찍이 귀가한 아빠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합방을 했으면 좋겠다는 경민이의 마지막 바람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많은 지적도 받았던 ‘동상이몽’. 그러나 마지막 방송에 비쳐진 주인공들의 모습에는 분명 눈에 보일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많은 잡음 속에도 우리가 ‘동상이몽’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한 가지는 결코 어렵지 않지만,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가족 간의 애정표현 “사랑해, 고마워”의 중요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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