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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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인천상륙작전'은 여름 대작 흥행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배우 이정재, 이범수, 박철민, 정준호, 진세연 그리고 이재한 감독과 제작자 정태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전쟁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배우들은 열연을 펼쳤고, 이재한 감독의 연출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확률로 전쟁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맥아더 지시로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 이정재,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 리암 니슨,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 이범수를 비롯해 진세연, 정준호, 박철민, 김병옥,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 등이 출연한다.

이날 이정재는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피로도 금방 느끼고 잘 안 풀린다"며 "그러다보니 액션연기 촬영을 할 때 조금 더 사실 같아 보이도록 하는 동작들이 욕심에 못 미쳤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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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중 부상을 당했던 이정재는 "이번 영화 때문에 인대가 또 한번 끊어지고 찢어졌다. 촬영 기간 동안 깁스를 해야 했는데, 촬영이 3주 남은 상태라 깁스를 할 수가 없었다. 촬영이 끝나고 석 달 정도 깁스를 하게 됐다. 아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영화를 찍는 내내 조심하기도 했고 스태프들이 잘 챙겨줘서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박철민은 "이정재가 나 때문에 부상을 당했다. 나와 멱살잡이를 하다가 그랬다. 그 장면이 편집됐는데, 멱살잡이를 하고 났더니 인대가 늘어나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박철민은 "원래 추성훈과 액션을 하고 죽임을 당하는 역할이었는데 나중에 시나리오가 바뀌었다. 트럭에서 액션신이 있는데 추성훈이 실제 격투기 선수라서 내가 피해를 많이 봤다. 정말 화가 났다. 그래서 실제 추성훈을 때리기도 했는데 전혀 타격이 없더라. 그래서 또 화가 났다. 추성훈을 어떻게 아프게 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철민은 "일방적으로 내가 맞는 장면을 찍었는데 그 장면이 어디 간지 모르게 사라져서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영화에서 숨겨진 영웅을 모티브로 한 장학수 역을 맡은 이정재는 "나도 사실 X-RAY 작전과 켈로부대에 대해 잘 몰랐다. 인천상륙작전 하면 맥아더 장군만 알았었다"며 "인천상륙작전 뒤에 이러한 우리 군인들의 노력이 있었는지 몰랐다. 실제 임병래 중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이 감동 했다. 오늘 임병래 중위 가족들이 와서 영화를 봤다.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정말 짠하더라. 영화를 잘 봤다면서 악수를 하는데 마음이 짠했다"고 털어놨다.

북한군 림계진 역을 맡은 이범수는 "우리나라 역사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다을이와 소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신의 한수'에 이어 악역을 맡았다. 악역이 갖고 있는 연기적 공감을 마음껏 펼쳤다. 배우로서 악역에 매력을 느낀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악역이 처음이 아닌데 이번엔 하기가 싫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범수는 "그래서 캐릭터의 사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감정과 명분을 쌓으려고 배우 이범수로서 노력했다.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군인들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런 내용이 더더욱 알려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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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에서 북한군 역을 맡아 독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이범수는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다. 내가 많은 악역을 해왔고, 배우이기에 어떠한 악역을 해도 연기 잘했다고 재밌게 봤다는 말을 했었는데 3년 전에 '아이리스2'에서 북한 첩보원으로 나왔을 때 아버지가 유독 싫어했다"며 "평소에 6.25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종종 들었었다. 아버지도 동료가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옆에서 봐왔기에 내가 북한군을 연기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만약 오늘 이 영화를 보셨다면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 아버지를 종종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켈로부대 대장 역을 맡은 정준호는 "전쟁에 대한 내용을 듣고, 숨겨진 영웅들이 얼마나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는데 주저 없이 참여를 했는지를 알리고 싶었다"며 "나도 군대를 다녀왔지만, 군인들은 명령에 의해 움직인다. 영화를 찍는 동안에도 이 역할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한국 배우로서 영화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연기도 자연스럽게 되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일점으로 분한 진세연은 남성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은 생고생을 한 것은 물론이고 얼굴에 침을 맞기까지 했다. 이에 진세연은 "연기고 장면 중 하나니까 괜찮았다. 근데 상대방이 대사 앞에 침을 오물오물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이게 정말 오는구나' 싶었다. 제대로 팍 튀었다. 한 번에 가서 다행이었다"라며 웃었다. 이정재는 "진세연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 장면 아이디어는 내가 냈다"라며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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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세연은 "6.25 전쟁이나 인천상륙작전 등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밖에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전쟁에 대해 직접적으로 촬영을 하면서 연기를 하니 전쟁에 대한 참담함과 참혹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그렇겠지만, 저 또한 켈로부대에 대해 잘 몰랐다. 우리나라 숨겨진 영웅들에 대해서 알았다"라고 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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