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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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이초희(26)가 3개월 간 이달님 역으로 사랑받은 소감을 밝혔다. 악인 하나 없던 착한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도 유독 그는 사랑스러웠다.

지난 5월 25일 첫 방송됐던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감독 김경희)는 미신을 믿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와 이성과 논리로 세상을 보는 천재 제수호(류준열)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초희는 제수호가 운영하는 제제 팩토리 개발팀 기획자 이달님 역으로 출연했다.

"오디션 때는 유쾌하고 명랑한 모습을, 대본 리딩에선 억세고 걸걸한 느낌을 연기했어요. 사실 후자가 제 주변의 IT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들과 비슷하다더군요. 아무래도 남자들이 많은 분야이니까. 하지만 달님이가 좀 더 사랑스럽게 보이려면 밝은 느낌을 내는 게 좋겠다고 하셨죠. 결과적으로는 감독님의 말씀이 맞았어요."

극 중 이달님은 심보늬의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동그란 안경에 꼬불꼬불 곱슬머리를 하고 늘 헐렁한 티셔츠와 바지를 교복처럼 입고 다니던 그는 후반부에 안경을 벗고 180도 변신을 했다.

화이브라더스 C&M
화이브라더스 C&M

이초희는 "달님이의 패션은 의외로 손이 많이 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편안해 보이지만 심플하면서도 신경 쓴 느낌이 나야했다. 또 핏이 너무 크면 안 되니까 적당히 큰, 애매한 사이즈의 옷들을 찾아서 입었다"라고 했다.

또한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려고 펌을 택했고 부드러운 인상을 위해 갈색으로 염색했다. 특히 이달님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교정기는 그의 아이디어라고. "동그란 안경만으로는 모자란 느낌이었어요. '이 친구는 교정기를 끼면 좋겠구나' 싶었죠." 예뻐 보이고 싶을 법도 하건만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그의 완벽주의가 돋보였다.

이초희의 디테일 덕분일까. 후반부 이달님의 변신은 정말 극적이었다. 안경을 벗고 원피스를 입고 힐을 신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다니. 실제로 만난 이초희 역시 상당한 미모가 인상적이었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란 말에 그는 민망하다는 듯이 웃었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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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털털한 이달님과 예뻐진 이달님, 둘 중 이초희의 실제 모습은 어디에 더 가까울까. 그는 "실생활은 옛날 달님이에 가까워요. 구두를 신고 똑바로 걷지도 못하고, 불편한 옷도 잘 못입죠. 변신한 달님이는 저도 낯설었어요"라며 극중 이달님이 힐을 신고 고생하는 모습은 진짜였다고 말했다.

2014년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으로 데뷔한 이초희는 그간 '후아유- 학교2015' SBS '육룡이 나르샤' 등에도 출연했었다. 2년차 신인치고는 거침없는 행보다. 그간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그는 "이미지 변신이 하고 싶지 않느냐"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는 신인이라 아직 대중들에게 이미지가 각인된 상태가 아니잖아요. 점점 많은 분들에게 제가 어떤 배우인지 알려드리고 있는 중이죠. 요즘은 TV로만 보던 배우들과 만나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기도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잘 어울려서 찾아주신다 싶기도 해요. 아직 소모가 되었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단계랄까. 좋은 작품이면 어떤 캐릭터라도 상관없습니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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