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류준열(30)이 전작 '응답하라 1988'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감독 김경희)는 운명을 신봉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가 수학 천재이자 게임회사 CEO인 제수호(류준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류준열은 냉철한 성격의 제수호를 연기했다. 0 아니면 1, 도 아니면 모 뿐인 인생이지만, 버그와도 같은 심보늬와 사랑에 빠지면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인물이다. 류준열은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임에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로맨스 치트키'로 활약했다.

류준열의 전작은 tvN '응답하라 1988'이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독립영화계의 신성이었던 그를 라이징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애정 역시 각별하다. 아직도 출연진들과 꾸준히 연락 중이다.

CJ E&M 제공
CJ E&M 제공

"요즘도 단체 채팅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다들 워낙 바쁘게 활동 중이다. 그래서 다같이 모이긴 힘들다. 재밌는 놀이를 찾다 보니 최근에는 볼링을 치자고 했었다."

신드롬급 인기였던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있었을 터. 하지만 류준열은 "워낙 '응답하라 1988' 속 김정환이 좋은 배역이었다. 평생 내 대표작이 '응답하라 1988'이어도 나는 좋다"라며, 지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류준열은 "(전작이) 부담스럽다기보다는 그냥 이번 역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새로운 인물을 만났으니 가장 그 친구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그가 생각한 제수호의 키포인트는 변화다. 류준열은 "처음에는 로봇 같은 모습이었다가, 나중에는 변하지 않았느냐. 그 갭에서 오는 재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처음에는 '응답하라 1988' 김정환과 비슷하다고 오해하셨을 수도 있다. 김정환은 '츤데레'란 단어로 표현되던 캐릭터였다. 제수호 역시 초반엔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후 그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란 게 밝혀지면서, 다른 캐릭터라는 걸 이해해주시더라."

결과적으로 그의 의도는 적중했다. 상처받기 싫어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켰던 '제린이'(제수호+어린이)가 심보늬를 만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은 가슴 뛰는 성장기였다. 보는 이마저 달콤했던 로맨스는 덤이다. 류준열은 그렇게 또 한 번 자신을 극복했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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