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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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는 직접 코미디 무대에 서지 않는다. 코미디언들의 축제인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도 다른 개그맨, 개그우먼들과 달리 공연 하나 없이 페스티벌의 전체 연출을 맡아 공연 구성부터 출연자 섭외까지 책임지고 있다. 개그우먼으로서 더 이상 욕심은 없는 걸까.

"내 욕심은 30대에 이미 끝났다. 농담으로 '난 직장인이다'고 말한다. 제작진이랑 얘기하면 난 제작자 마인드라서 '그런 게 어딨어? 내꺼 웃기면 되지' 이런 마인드는 옛날에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언젠가부터 제작진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제작의 뒷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출연자가 되니까 아무래도 그런 게 전방위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유행어 하나 없이 20년 넘게 사부작 사부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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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등 인기 아이돌이 대거 소속돼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송은이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김원희, 이국주 등 거물급 예능인들과 FNC엔터테인먼트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 하지만 송은이는 소속사가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밝혔다. 20년 넘게 연예계에서 사부작 사부작했던 송은이에게 어느 소속사에 소속돼 있느냐는 그렇게 큰 요소가 아니었다.

"크고 좋은 울타리가 생기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소속사는 코미디언끼리 뭉쳐도 보고 3년간 있어보기도 했다. 그런 걸 겪으면서 진짜 많이 느꼈다. 사람들이 흔히들 대형기획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코미디언은 예외다. 내가 보기엔 자기 콘텐츠가 있지 않으면 힘을 못 받는다. 바람이 시작되려고 할 때 옆에서 소속사가 바람을 불어줄 순 있지만 배를 띄워주는 건 코미디언이든 예능인이든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 김숙, 박나래처럼 자기 특유의 콘텐츠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든 된다. 근데 아시다시피 난 특별한 개인기나 캐릭터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회사에 있을 때나 나 혼자 있을 때나 비슷하다. 다만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잘 맞고 소속사 대표와 예전부터 친분이 있기 때문에 같이 있는 건데 난 너무 좋다. 와서 디지털 싱글도 냈고, 여기서 계속 앨범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웃음)"

'개그 플레이어'로서의 욕심은 버렸지만 '가수'에 대한 꿈은 아직 남아있다. 지난 2014년 소속사 아티스트 FT아일랜드 송승현과 듀엣을 결성, 2000년 '상상'을 타이틀곡으로 한 1집 '이메진(Imagine)' 이후 무려 14년 만에 가수로 복귀하기도 했던 송은이. 그녀는 최근 '언니쓰'로 대박 난 김숙이 부러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음원차트 1위 많이 부러웠다.(웃음) 농담이 아니라 그 때 조공 도시락을 보낼 때도 정말 개그맨들은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조공받기 쉽지 않지 않나. 김숙이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낸 거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이자 AOA 지민의 랩선생 이노베이터와의 작업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송은이는 "계속 밀고 있는데 이노베이터와 기회가 된다면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세윤도 재능이 많다. 소속사 후밴데 우리 이름을 하나씩 따서 'SM'이란 그룹명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문세윤이 우리 회사 오기 전부터 그런 얘길 했다. 노랠 굉장히 잘한다. 그런 것도 한 번 하면 재밌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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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는 스스로 밝혔듯 그 흔한 유행어나 특별한 캐릭터가 없음에도 2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캐릭터의 부재'와 '무리하지 않는 점'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캐릭터가 없어서) 오래했던 것 같다. 난 다 해본 것 같다. 버라이어티도 정말 원없이 해봤고 진행도 원없이 해봤다. 다 해봤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생겨서 이젠 욕심없이 갈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방송이 있고 없고에 일희일비했으면 지금 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도 못했을 것이다. 더 오래하고 싶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비우는 거다. 오래가기 위해 욕심을 버리고 그런 게 사부작 사부작 오래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가다. 무리하지 않고 내가 잘 맞고 좋아할 수 있는 프로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생활 리얼리티가 유행일 때도 주위에서 ‘너는 왜 그런 거 안해?’라고 묻지만 난 와도 못한다. 내가 못 살리기 때문이다. 그건 제작진한테도 민폐다. 좋은 소속사라면 그 프로에 꽂아넣을 수도 있겠지만 난 자신없다."

이같이 자신이 잘할 수 없는 건 애초부터 욕심부리지 않는 것이 지금의 송은이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뷰 ④에서 계속)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총괄지휘’ 송은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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