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다신 경험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어요.”

tvN 예능프로그램 ‘바벨250’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원형 PD와 7개국 7명의 출연진 이기우(한국), 마테우스(브라질), 안젤리나(러시아), 타논(태국), 미셸(베네수엘라), 니콜라(프랑스), 천린(중국)이 참석해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바벨250’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7개국에서 온 글로벌 청년들의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다. 캠핑과 서핑을 좋아하는 한국의 키다리배우 이기우를 비롯해 브라질에서 온 마테우스,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미셸, 태국의 1조 부자 타논, 프랑스 훈남 배우 니콜라, 성룡 콘서트 디렉터로 활약한 중국의 천린, 러시아 엘프녀 안젤리나까지 개성만점 7개국 일곱 명의 출연진이 함께 동고동락하며 이들을 하나로 아우를 ‘바벨어’를 만들고 있다.

◇ 말도 안 되는 마을, 말 되는 마을이 되기까지. ‘바벨250’ 7개국 청년들은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른바 ‘바벨’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몇 가지 룰이 있다. 영어 사용은 금지되며, 각자의 모국어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한다. 또 자급자족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바벨’ 마을을 이끌 리더를 뽑는다. 이 과정을 통해 ‘바벨250’ 멤버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의 ‘Hello'를 ’할로(Halo)', ‘Yes'를 ’TA' 등 바벨어로 만드는 것이다.

'바벨250'은 말이 안 통해 답답한 청년들이 모여 언어를 만드는, 그 과정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재미와 볼거리를 안긴다.

7개국 글로벌 청년들은 바벨 마을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처음에는 ‘스트레스’로 시작했으나, 함께 어울린 시간을 통해 ‘배움’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이기우는 "신선한 콘셉트 예능인 '바벨250' 출연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7명 중 한 명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제안에 부담을 덜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 스스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미셸은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한국은 방송 시장도 넓어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더라"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SNS 스타 안젤리나는 "촬영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또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바벨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출연 결정을 잘한 것 같다"고 덧붙여 전했다.

◇ 통역만 12명, 블록버스터 예능.

‘바벨250’과 기존 외국인이 등장한 예능프로그램의 차이점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출연진이 없다는 점이다. 더불어 이기우를 제외한 6인 모두 한국 방문 경험이 없다. 때문에 ‘바벨250’ 촬영장에는 프랑스, 베네수엘라, 태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어 6개국인의 말을 할 동시 통역사 6명이 함께한다. 뿐만 아니라 편집실에도 통역 6명이 함께한다.

이원형 PD는 “언어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이 기자회견장에서도 느껴지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게 (촬영에) 가장 어렵다. 촬영은 언어가 안 통하는 게 콘셉트이라 진행이 되지만, 촬영 후 편집에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요즘 휴대폰 하나로 쉽게 소통할 수 있는데, 언어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언어가 없이도 마음이 통한다면 의사소통이 통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전했다. 실제로 7개국 글로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기자회견장은 대화, 번역 과정 등이 이뤄져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 "다신 못할 경험, 많이 배웠고 행복했다."

'바벨250' 멤버들은 촬영을 통해 "경험하고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국에서 온 사업가 타논은 "다시 없을 경험이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일상의 삶으로 돌아와서 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면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니콜라는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생활한다는게 스트레스였다. 그러나 함께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중국인 천린은 "K팝이 중국에서 유명한데,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특히 tvN 드라마 '또오해영'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tvN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개·폐막식 행사에서 삼바 공연을 펼칠 마테우스는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비행도 미뤘다고. 마테우스는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 행복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원형 PD는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했는데, 이상적인 공통체 모습을 만들고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만약 프로그램이 잘 진행된다면, 다음 시즌에서는 더 좋은 유토피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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