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1,000만 영화가 탄생하려면 신들린 연기가 필요하다. 과연 올해는 누가 주인공이 될까?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이 5일 만에 5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여름 흥행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계속된 폭염주의보가 값싸게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극장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 이에 올해 첫 1,000만 영화 탄생의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천만영화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 신들린 열연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2014년 여름, 전대미문의 흥행질주를 펼치며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모조리 갈아치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그 중심에는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최민식이 있었다. 최민식은 12척의 배로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진정성을 감히 다 담아낼 수 없어 부끄럽다며 자신의 연기를 자책했다. 하지만 무려 1,761만 명이 넘는 관객이 이순신 장군의 환생이라 호평 받은 최민식의 연기에 울고 또 울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015년 여름. 또 다른 주인공이 나타났다. 바로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에서 안하무인 재벌3세 조태오 역을 맡은 유아인이다. 한류스타들이 광고가 떨어져나갈까 염려해 몸을 사릴 때, 유아인은 흔쾌히 악역 조태오를 연기하겠다 나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유아인의 “어이가 없네”는 그해 최고의 유행어로 등극했고, 유아인은 생애 첫 1,000만 돌파는 물론, 연기인생 첫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전성기를 열어 젖혔다.

이렇듯 1,000만 관객을 동원하려면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오락성 그리고 진정성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는 배우의 열연이 필요하다. 이순신 장군의 환생이란 찬사를 이끌어낸 최민식의 연기는 관객의 심장을 울렸다. 유아인은 명치를 세게 때리고 싶다는 말까지 들은 악역이건만 섹시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흥행 입소문에서 빠져선 안 될 배우의 열연. 그렇게 2년 전엔 최민식, 지난해엔 유아인이었다. 그렇다면 올해 여름, 무더위도 잊게 할 압도적 열연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아쉽게도 ‘부산행’에선 좀비의 활약이 너무나도 컸던지, 최민식 유아인처럼 두고두고 관객 입에 오르내리는 열연의 주인공은 나오지 않았다. 마동석이 맡은 순정마초 캐릭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긴 하나, 캐릭터 자체의 영향이 컸다.

남은 주인공은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의 이정재, 이범수와 8월4일 개봉하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손예진, 8월10일 개봉하는 ‘터널’(감독 김성훈) 하정우, ‘국가대표2’ 수애다. 지난해 ‘암살’에서 염석진 역을 맡아 1,000만 흥행에 열연으로 힘을 보탰던 이정재가 ‘인천상륙작전’ 장학수 역으로 트리플 1,000만 타이틀을 노리는 가운데,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잔뜩 포진해 시시탐탐 올해의 열연배우 자리를 엿보고 있다. 특히 ‘더 테러 라이브’로 1인 재난극의 진수를 보여준 하정우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손예진 수애도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물론 제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평가는 관객이 내리는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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