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상속자' 화면 캡처
사진=SBS '상속자'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SBS 파일럿 프로그램 '인생게임-상속자'의 결말이 드러났다. 지나치게 현실적이라서 씁쓸한 장면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월 24일 방송된 SBS '인생게임-상속자'에서 1천만원의 상금은 최종적으로 ID 강남베이글이 가져갔다. 배신까지 감행하며 승부에 집착했던 샤샤샤, 다른 참가자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한 제갈길이 아닌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거래를 제안하거나 배신을 하지 않았다"는 강남베이글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지난 17일 첫 방송에 이어 이번 2회에서도 참가자들은 인생게임에 몰입했다. 인생이 담보가 아닌 그저 게임이었지만, 1천만 원의 상금은 치열한 경쟁에 불을 붙이기 충분했다. 게임 속 가상의 화폐 코인 앞에서 아홉 명의 일반인 참가자는 자신의 속내와 욕심을 가식없이 내보였다.

물론 다른 참가자에게는 이런 경쟁심과 승부욕을 치밀하게 감추려 했다. 그러나 점차 상류층과 비정규직 동맹은 시간이 흐르며 절로 신뢰를 잃어 와해됐고, 결국 뜬금없어 보인 강남베이글이 우승했다. 상금을 학자금에 쓰려 했던 샤샤샤는 2위를 차지했고, 강남베이글은 상금을 빈곤아동보호 국제기구에 기부했다.

말 그대로 작은 사회였다. 마스터 김상중과 시청자들이 이 모든 걸 관조하듯 지켜봤다. 그렇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절대자의 시선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다.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의 심리게임에 이입했다. 제작진이 구성하고 출연진이 조성한 현실적인 긴장감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김상중의 역할은 작은 듯 넓은 스펙트럼을 지녔다. 다른 참가자로부터 독하다는 소리를 듣는 샤샤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있더라도 자신을 '똥손' 아닌 '금손'으로 생각해라. 그래야 정말 금손이 될 수 있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김상중은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참가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샤샤샤, 제갈길, 강남베이글 모두 가까운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타일의 참가자들이다. 친근하기 때문에 더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인생게임-상속자' 2회의 시청률은 1회 방송분의 3.3%보다 0.9%P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2049 화제성 역시 좋은 성적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MC 김상중이 깔아놓은 '판'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인생게임-상속자'가 상승세에 힘입어 정규 편성까지 안착할 수 있을까. 식상할 걱정은 없다. 참가자에 따라 매번 달라질 인생게임의 양상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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