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디스코’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디스코’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인간의 권리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잊혀질 권리’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가진 탁재훈의 지상파 MC 복귀작이자 김성주, 박명수, 이유리, 장우혁, 양세형, 박나래 등이 출연한다고 알려져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 셀프디스, 화끈한 매력

뚜껑을 연 ‘디스코’는 스타들이 자신의 연관 검색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뒤 지우고 싶은 연관검색어를 선택하고 그 이유와 사연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콘셉트가 인터넷에 남아 있는 자신의 글이나 사진 등을 지울 권리인 '잊혀질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자극적인 토크 주제가 오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연예인의 연관검색어는 과거 화제·논란이 됐거나, 루머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기 때문.

출연진은 속 시원한 셀프 디스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줬다. 불법 도박 혐의로 자숙한 뒤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탁재훈은 도박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과거 방송 태도, 이혼에 관한 에피소드 등 거침없는 토크를 보여줬다. 19금에 가까운 수위 높은 대화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다른 화제의 출연자인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도 자신의 예명의 관련된 토크부터 공개 열애 중인 설리와의 러브스토리까지 가감 없이 들려줬다. 덕분에 ‘디스코’ 방송 후 출연진 관련 연관 검색어들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신개념 토크쇼?

다소 아슬아슬하고 속 시원한 토크로 재미를 안 긴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디스코’가 파일럿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프로그램 의도나 기존 SBS표 토크쇼와의 차이점, 특징 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다.

앞서 ‘디스코’는 측은 프로그램을 두고 “‘잊혀질 권리’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신개념 IT 토크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한 바 있는데, 뚜껑을 벗은 ‘디스코’는 프로그램 측이 앞세운 “신개념 토크쇼”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과거 논란이나 화제가 됐던 부분을 다시 끄집어내 토크의 소재를 삼는다는 포맷의 토크쇼는 ‘강심장’ ‘화신’ ‘야심만만’ 등 SBS에 존재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SBS 토크쇼” “똑같은 포맷과 자막 그리고 자극적인 소재”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디스코’가 과거 잘못을 저질렀던 스타가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희화하는 면죄부 방송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디스코'는 전국 시청률 3.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동시간대 꼴찌이자, 이전에 방송되던 '동상이몽' 최종회가 기록한 4.4%보다 1.4%P 낮은 수치. 매력과 단점을 동시에 보여준 '디스코'가 정규 편성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얼굴의 토크쇼? ‘디스코’ 어땠나요?★☆★☆

☞[팝업TV]'디스코' 셀프디스 매력 VS 식상한 토크쇼① ☞[팝업TV]'디스코' 화끈 or 아슬아슬 애매한 경계선②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