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손예진은 왜 ‘덕혜옹주’에 10억 원을 투자했을까?
배우 손예진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 홍보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무려 10억 원이라는 큰 돈을 투자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손예진은 “처음부터 투자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 우리 영화가 갖고 있는 제작비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데 시대극이고 완성도 있는 장면이 많아야 했다. 스케일도 컸어야 했다. 사실 다 돈이랑 결부되는 거다. 회차도 100회차, 50회차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 것도 돈이지 않나. 우린 제작비가 적은 영화는 아니지만, 더 찍고 싶은 장면이 있었다”고 소속사를 통해 10억원을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손예진은 “물론 다른 영화도 내가 찍으면서도 몰랐던 게 많았을 것이다. 다만 영화를 찍고 경험이 쌓이면서 주변 것들이 많이 느껴지고 들리니까, 그런 지점에서 배우로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완성도 있게, 스태프들이 집중할 수 있을까 싶더라”며 “일주일에 6~7일을 찍으면 정말 힘든데, 신안 바닷가 장면은 9~10일을 몰입해서 찍었다. 그래서 스태프들과 여유 있고 완성도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욕심이 났다. 촬영을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고 언급했다.
“사실 영화에서도 여기저기 투자를 많이 받지 않는다. 다른 분들이 그러더라. 사실 영화 투자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절대 그렇지 않잖나. 영화를 투자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상황이 있더라. 만약 영화를 찍으면서 잘될 것 같으면 너도 나도 투자하겠지. 배우들도 그렇고 말이다.(웃음) 그런데 그게 아니니까, 여러 가지 선에서 제작사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 수 없이 찍다 보면, 돈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완성도를 위해 투자를 하게 됐다.” 이에 손예진에게 다음번에 또 영화 투자에 나설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예진은 “이번 ‘덕혜옹주’ 흥행 결과를 보고, 피눈물 흘리면 더 많이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영화 제작에 관심이 많았다는 손예진은 “제작에 관심이 있다는 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였다. 영화를 찍으면서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아이템이 떠오를 때가 있잖나. 또 배우들도 대본에 많이 참여한다. 각색 등 대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꾸 뭔가 생각이 많아지더라. 그래서 나중에 제작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덕혜옹주’ 흥행에 따라 영화 제작자 손예진의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아역 김소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연기하며 박해일이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 윤제문은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 라미란이 덕혜옹주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동무 복순 역, 정상훈이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백윤식이 고종황제 역, 박주미가 덕혜옹주 친모 양귀인을 연기한다. 오는 8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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