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스’ 방송캡쳐
MBC ‘라스’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윤종신이 번아웃을 ‘라스’를 하차하고 한국을 떠난 이유로 말했다.

전날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윤종신, 김영철, 손태진, 최상엽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오! 싱어 게임’ 특집으로 윤종신, 김영철, 손태진, 최상엽이 게스트로 찾아왔다.

윤종신은 자신의 효자곡으로 “‘환생’이에요. 그게 오 놀라워라 그 부분이 훅인 것 같다. 상품이 나오면 엄청 쓴다. 영화에서도 누군가 개과천선을 하거나 심지어 좀비 영화에서도 그 부분을 쓴다. 96년도에 나왔는데 30년 동안 계속 콜이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저작권 1위로 “‘본능적으로’가 엄청 부른다. 가끔 노래방 가면 청년들이 여자를 앞에 두고 부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악을 전공했던 손태진은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벽에 부딪히게 됐다. 외국 곡이 대부분이라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트로트 오디션이 생긴다고 해서 회사와 얘기를 나눴다”라며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윤종신은 트로트에도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며 손태진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손태진은 “예상했던 대로 너무 성악이다 하는 반응이 많았다. 그래도 모창할 바에는 나의 색을 보여주겠다 했는데 결국 나중에 빛을 발하면서 손태진이라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창법이 자꾸 노래를 꺾게 되고. 안 꺾던 노래도”라며 “그 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이어서 불러드리겠다”라고 트로트 메들리를 들려줬다.

윤종신은 노래는 잘 만들지만 영업 실력이 꽝이라며 “사실 엄청 많이 까여요. 특히 제가 데모를 잘 못 만들어요. 이 정도면 알지 않을까? 해서 보내면 저는 그런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이게 뭐예요?’ 그게 효리였다. 요즘 곡이 좀 잘 써진다. 좋은 곡이 나오면 선물을 많이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성시경 씨라든가 그동안 좋은 노래 불러준 사람들한테 보은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쉰다섯의 나이에 연애 가사 쓰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윤종신은 “제 나이에 맞는 가사는 잘 써지는데 젊은 사랑 이야기는 잘 안 나온다. 저는 새로 나온 걸 많이 활용한다. 요즘에는 챗GPT를 많이 활용한다. 전에는 ‘내일 할 일’이라는 노래가 있다. 노래 내용이 내일 헤어지는 사람이 할 일을 미리 준비하는 거다. 검색을 했더니. ‘연인들이 헤어지면 무슨 행동을 하나요?’ 슬픈 영화 보고, 공원을 가고, 친구를 만나 술을 먹고. 이런 계획을 미리 짜놓고 이별하는 사람이 있더라. 그걸 가사로 옮기죠. 저는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볼 때 가사 소재를 찾으려고 본다”라고 답했다.

최상엽은 “옛날에 버스킹 할 때. 수염 기르는 거에 꽂혀서 제가 수염이 진짜 많이 났었거든요. 아침이랑 저녁이 다를 정도였다. 회사에서 제모를 하라고 했는데 저는 나이 들면 최백호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완강하게 말씀하셔서 제모를 했다. 한 10번을 했는데도 효과가 잘 없더라. 지금 한 30번은 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상엽의 과거 사진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의 러브콜을 많이 받는다는 김영철은 “저는 뮤지컬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아는 형님’ 절친 특집에서 옥주현 씨랑 레베카를 불러봐라. 그래서 제가 덴버스 부인 역할을 했던 거다. 옥주현 앞에서”라며 노래를 선보였다.

김영철은 “실제로 뮤지컬 섭외를 좀 많이 들어왔는데 제가 다 거절을 했어요. ‘명성황후’ 감독님이 1999년도에 개콘으로 직접 오셨다. ‘페임’에 캐스팅 하려고. 근데 제가 거절했다. 연습을 혹독하게 해야 하는데 제가 개콘 6일을 해야 한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건 너무 오래전 얘기고 최근에”라고 물어 김영철이 당황했다. 이어 김영철은 “최근은 없어요”라고 고백했다.

여배우들과 친분이 많은 김영철은 “미용실 원장님이랑 심은하 씨라 아직도 베프다. 어느 날 원장님이 영철 은하가 영철 씨 팬이래. 같이 밥 먹고 싶다고. 밥을 먹는데 얘기를 재밌게 잘하시더라고요. 심은하 씨도 되게 웃겨요. 둘이 유튜브를 같이 하고 싶을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햇다. 제 차례가 되면 미간이 찌푸려지는데 불만이 있나 싶었는데 ‘너무 길어 얘기가’ 자기도 토크 욕심이 많다. 얼마 전에 송승헌 씨랑 밥을 먹는데 옆방에 고소영 씨가 오신 거다. 인사를 왔어요 고소영 씨가. 또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다. ‘길어’ 이렇게”라며 에피소드를 꺼냈다.

윤종신은 “지금도 길지 않아?”라고 물었고, 김구라는 “고소영, 심은하 나오니까 들어주는 거지”라며 공감했다. 윤종신은 “‘길어’ 살리려고 다 살려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라스는 왜 내 얘기를 다 안 들으려고 그래”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손태진은 오디션 도장깨기 키워드에 “저도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게. ‘팬텀싱어’ 초대 우승. 그리고 솔로로 우승하게 된 ‘불타는 트롯맨’까지. 경연 두 개에서 우승한 가수는 없는 걸로 안다. 저만의 노하우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팬텀싱어’에서 모든 성악가들이 가곡, 오페라, 뮤지컬을 가져갔을 때 가요를 하면 어떨까. 그래서 제가 라스를 위해서 그 당시로 돌아가서 ‘좋니’를 불렀다면”라며 성악 버전 ‘좋니’를 불러줬다.

트롯계 엄친아라는 손태진은 “제가 초중고를 싱가포르에서 나왔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 유학 위해서 불어를 공부했다. 이탈리아어도 1년 좀 넘게 배우고 왔다. 라스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라며 4개 국어로 게스트를 소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최상엽은 데뷔 전에 버스킹을 많이 했다며 “항상 패기가 넘쳤다. 근처에 치킨집이 있는데. 무작정 들어가서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해서 노래 부르고. 지하철 연결 통로에서도 노래 부르고. 버스킹 노하우가 사람들이 지나갈 때쯤 하이라이트를 부르면 된다. 버스킹 하시는 분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저는 타깃층을 쪽집게로 뽑는 느낌”라며 시간대나 연령별 특징을 분석해 선곡했다고 밝혔다.

짠내 일상으로 김종국의 키링남이 됐다는 최상엽은 “‘짠남자’에 출연했었다. 제가 사치품이나 그런 물욕이 없어서. 작년에도 의류비로 지출한 게 0원이다. 신발도 하나밖에 잘 안 신고. 얼마 전에 김종국 선배님이랑 축구를 같이 하고 연락처를 받아놨다가 생일이기도 하시고 해서 어떤 선물을 드릴까 하다가 노래를 불러드려야겠다 해서. 이런 축하는 처음 받아본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2019년에 떠날 때 저는 번아웃이라고 생각했었다. 베를린에 처음 갔었다. 처음 일주일만 촬영 팀이 붙어서 앨범 재킷을 찍는데 멋있는 굴다리가 있었다. 거기를 들어갔는데 생전 처음으로 숨이 막히는 거예요. 과호흡 그걸 처음 느낀 거다. 촬영을 중단하고 한 3시간 정도 움직이지 못하고 쉬었어요. 공황 증세를 보였던 사람들의 얘기가 떠오르는 거예요. 경각심을 가졌죠. 그 이후에 전현무 씨가 ‘형 저 떠나고 싶어요’ 그러는 거예요. 3~6개월을 떠나고 싶다고 해서. 저는 ‘너 그러면 떠나야 해’했었다. 저는 그러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방송하는 분들은 잘 못 떠나더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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