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배우 이진욱이 약 한 달 만에 완벽하게 '성폭행범'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성추문에 휩싸였던 연예인'이라는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진욱은 최근 악몽같은 한 달을 보냈다. 지난 달 14일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여성 A씨로부터 집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당한 것. 이진욱은 "무고는 큰 죄"라며 이틀 후인 16일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고 성실히 경찰 조사도 받았다. 사건은 양 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였지만, 이진욱은 결국 A씨가 지난 달 26일 이뤄진 4차 조사에서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고 자백하면서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다.
사건이 마무리되자 그동안 조심스런 입장을 취해왔던 이진욱 소속사 측은 8월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진욱을 끝까지 믿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공식입장의 내용은 이진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고소인 A씨에 대한 강경 대응 의사와 이제 이진욱이 일상으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본업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 끝으로 이진욱 소속사 측은 "다시 한 번 어려운 시기에도 이진욱을 끝까지 믿어 주시고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진욱은 앞으로 혼신의 노력으로 훌륭한 배우가 되어 좋은 작품으로 그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것이다"고 팬들과 언론에 약속했다.
이진욱의 억울함은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해소됐다. 이제 더이상 '이진욱은 성폭행범이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도 없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기에 더욱 심각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대부분 안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은 처음 만난 여성과 잠자리를 가지면서 이같은 성추문을 초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진욱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아무리 무고로 밝혀졌다 하더라도 '젠틀남' '훈남' 이미지가 강했던 이진욱이 입은 이미지 타격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욱과 같이 성추문에 휩싸였다가 혐의를 완전히 벗은 배우 박시후 역시 큰 이미지 타격을 입고 3년만에 케이블 드라마를 통해 복귀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반응 역시 신통친 않았다. 이민기 역시 성스캔들 이후 드라마 캐스팅이 무산됐다. 이진욱 역시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
영화나 드라마 쪽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온다 해도 이전에 비해 그가 맡을 만한 배역의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보수적인 지상파 드라마 출연은 당분간 힘들 수도 있고, 섣부른 안방극장 복귀는 오히려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같은 캐스팅 난항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진욱은 "배우로서 본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시기는 단정짓지 않았지만 연기로서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진욱은 자신에게 등돌린 팬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을까. 이진욱은 이제 노력하는 모습과 혼신을 다한 연기로 그 숙제를 스스로 풀어야 한다.
지난 5월 종영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시간이탈자' 이후 작품 활동을 쉬고 있는 이진욱의 복귀 시기와 복귀작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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