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보통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었다. 사이코패스라 불리던 의사는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의사보다 더 의사다웠다. ‘뷰티풀마인드’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진 장혁(이영오 역)을 통해 휴머니티를 보여줬다.
2일 오후 10시 KBS 2TV '뷰티풀마인드'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종영 하루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던 '뷰티풀마인드'는 결국 이영오의 사랑과 건강, 직업 모두를 지켜내면서 최선의 결말을 이뤄냈다.
이영오식 표현법과 화법, 사랑법은 오히려 상대방의 감정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이영오는 폐장염에 걸린 계진성을 위해 불법해도 불구, 생체 폐이식을 감행했다. 본인이 더욱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진성을 지켜내려 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감정을 가진 인간도 쉽게 행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 사람을 살리는 일에 자신의 목숨과 직업까지 내놓아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 하지만 이영오는 거침이 없었다.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는 일에는 책임지고 해결하려 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의사로서의 변화도 있었다. 계진성을 만나기 전까지 이영오는 그저 천재적인 의사였다면, 계진성을 사랑하기 시작한 후 이영오는 환자의 옆에 있어주려 했다. 환자의 감정을 공감할 수는 없지만 옆에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계진성으로부터 알게 됐기 때문.
이뿐만이 아니다. 폐이식 수술을 통해 이영오는 부자관계 또한 회복했다. 항상 대립관계로 긴장감을 이끌어내던 이건명과 이영오는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려 했다. 이영오는 이건명에게 “우리 사이의 가장 큰 가해자이자 가장 큰 피해자”라고 말하며 자신에게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랐다.
‘뷰티풀마인드’는 이영오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인물을 통해 휴머니티를 보여주려 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악이 아님을, 오히려 잘못된 감정은 파멸로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감정을 갖고 있는 모든 시청자들에 과연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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