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천만이 보인다.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해냈다.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8월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하정우 오달수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남편 정수 역,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 오달수가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한다.
이날 역대급 하드캐리로 믿고보는 연기장인이란 찬사를 이끌어낸 하정우는 "연쇄적으로 붕괴 장면을 찍을 때 굉장히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간혹 예상치 못하게 실제 돌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크게 사고가 나진 않았다. 계속 확인해가면서 촬영을 진행했었다"며 "크게 위험하다기보다는,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먼지와의 싸움이었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정우는 조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이정수 역에 대해 “시나리오 속에서 캐릭터가 잘 짜여졌다. 감독님이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었다”며 “영화를 준비하면서, 캐릭터를 나한테 대입했다. 내가 만약 터널에 갇혔다면 하루종일 울고만 있진 않을 것 같더라. 뭔가 정하고 마음을 둘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그때 그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정우는 “또 삶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삶의 여유와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외부 상황이 극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난 조금은 느슨하게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조금은 느슨하고 유연하게 있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좁은 공간에서의 촬영에 대해서도 하정우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찍다 보니 적응 되더라”며 “먼지와 분진 등 정체불명의 가루들 때문에 잔기침 정도 진행됐다. 그러다가 한 번은 폐 CT를 한번 찍기도 했다. 그것 말고는 후유증이 없었다”며 “내가 차에 들어갈 때 문짝을 뜯고 돌을 다시 세팅을 하곤 해야 했다. 그게 한 30분 걸린다. 그게 귀찮아서 그냥 차 안에 계속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암살’로 1,000만 돌파 기쁨을 맛본 하정우는 2년 연속 여름 흥행시장에 뛰어난 천만요정 오달수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캐스팅이 놀라울 정도의 조합이다. 김성훈 감독이 가운데에서 배두나와 붙는 신에서는 행동과 감동을 잘 전달해줬다. 관계가 그렇다. 안 맞는 사람들은 여행을 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은 문자 한 통만으로도 마음이 통한다"며 "오달수와 배두나가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오달수는 "하정우와 '신과 함께'를 또 찍고 있다. '터널'에서는 자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심전심이 잘 통한 것 같다. 같이 있으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영화는 가공된 현실이지만, 현실감 있는 영화를 보는 걸 즐겨한다. 만드는 것도 그런 쪽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달수는 "배두나와 터널 밖에서 같이 연기를 했다. 그때뿐 아니라 배두나가 연기를 할 때 컷을 했는데도 쉽게 다가갈 수 없더라. 몰입이랄까? 배두나가 참 대단한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정우 또한 "참 멋있는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멋있는 사람이다. 시나리오 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 뭔가 시원시원하고 꾸밈이 없다. 굉장히 멋있고 묵직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첫인상이 너무나 좋았다. 클래식한 면도 있더라. 간식을 바리바리 싸와서 분량이 없음에도 촬영장에 와서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배두나가 라디오 방송을 끝내고 복도를 걸어나오는데, 그런 얼굴 표정과 민낯에서 나오는 것들이 쉽지 않은데 리얼하게 대범하게 연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의 역대급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터널’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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