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하정우가 해냈다. 터널은 무너졌지만, 영화 ‘터널’은 천만 축포를 쏘아올릴 기세다.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8월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김성훈 감독과 주연배우 하정우 오달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남편 정수 역,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 오달수가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한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1인 재난극 장인이란 수식어를 얻어낸 하정우는 이번 영화 ‘터널’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혼잣말과 생존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쥐락펴락 한다. 하정우의 역대급 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비좁은 붕괴현장 사이를 힘겹게 기어 다니는 하정우의 모습은 마치 김성훈 감독 전작인 ‘끝까지 간다’에서 환풍구를 오가던 군인 장난감을 보는 듯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먹방 연기 1인자인 하정우는 이번엔 물 먹방은 물론이고 생존을 위해 먹을 수 있는 거라면 개사료까지 가리지 않는 처절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극한의 재난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던 하정우는 고립 날짜가 늘어날수록 점점 불안해하는 이정수의 심정을 압도적 연기력으로 담아냈다.

아마도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그 누구보다 이정수가 살아서 구조되길 바랄지도.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정수를 응원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오롯이 배우 하정우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이정수의 아내 세현을 연기한 배두나는 민낯에 퉁퉁 부은 얼굴로 등장,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이고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정연기로 역대급 하드캐리를 보여준다. 오달수 또한 천만요정답게 안정적 연기력과 위트 그리고 능청스러움으로 ‘터널’ 무게중심을 잘 잡아준다. 오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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