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하정우가 공교롭게도 ‘터널’ ‘국가대표2’에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됐다. 참으로 얄궂은 맞대결이다.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과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가 오는 10일 한날 한시 개봉해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오달수 그리고 하정우다.
하정우는 ‘국가대표2’ 전편인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2009)에서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였다가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밥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의 속편과 맞붙게 된 하정우. 재밌는 점은 ‘국가대표2’에서도 하정우를 만나볼 수 있단 점이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국가대표2’는 전편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의 경기 장면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당연히 하정우도 등장한다. 그리고 이 장면은 실제 경기에서 TV화면으로 바뀌고, 이를 보는 리지원 역 수애의 모습으로 바뀐다. 짧은 등장이지만, 전편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바로 하정우가 맡은 것. 물론 새로 촬영한 것이 아닌, 전편의 영상이지만 말이다.
이에 하정우는 헤럴드POP에 “‘국가대표’ 영상을 ‘국가대표2’에 쓰게 됐다고 하더라. 당연히 괜찮다고 했다. 김종현 감독과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함께 작업한 인연도 있다”며 “대신 아직 어떻게 나오는지는 영화를 못 봤는데 궁금하긴 하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국가대표2’ 김종현 감독의 연출 데뷔작 ‘슈퍼스타 감사용’(2004)에서 프로야구 OB베어스 김우열 선수 역으로 출연했다.
지난해 ‘암살’ ‘베테랑’으로 쌍천만 돌파 기록을 세운 오달수는 ‘터널’에선 구조대장 대경 역, ‘국가대표2’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 강대웅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두 작품이 같은 날 개봉하게 되면서, 오달수는 영화 홍보에 있어서 2년 연속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오달수는 ‘암살’ ‘베테랑’ 두 작품이 개봉했을 당시 ‘국가대표2’ 촬영 중이었다. 이어 겨울엔 ‘터널’을 촬영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오달수는 ‘암살’과 ‘베테랑’ 모두 언론인터뷰나 개별 홍보를 진행하지 않고, 마음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어느 한 쪽만 챙길 수 없었기 때문. 이번에도 오달수는 ‘터널’ ‘국가대표2’ 두 영화 모두 언론인터뷰를 갖지 않는다. 대신 무대인사와 V앱 등을 통해 전방위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어느 한 곳에 소홀할 수 없기에, 현재 오달수의 스케줄은 그야말로 아이돌이나 다름없는 상황.
이에 오달수는 ‘국가대표2’ 언론시사회 당시 “어쩔 수 없다”고 웃으며 “'터널'은 재난영화라 장르가 다르다. 우리나라 영화가 관객이 1년에 2억 시대다. 8월은 성수기이니 두 작품 모두 걱정하지 않는다”고 두 영화 모두를 응우너했다.
또 오달수는 헤럴드POP에 “두 작품 모두 상반된 캐릭터라서 어렵다. ‘국가대표2’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한다. 하지만 '터널'에서는 불도저처럼 밀어붙인다”며 “사실 대경은 극 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다. 그런데 비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우리 사회와 닿아있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공교롭게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하정우와 오달수. 그럼에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니, ‘터널’ ‘국가대표2’ 모두 관객에게 사랑받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오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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