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박진영이 마침내 노정의를 둘러싼 ‘죽음의 법칙’의 가설을 완성했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5회에서는 미정(노정의)이 마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데이터 수집에 나선 동진(박진영)의 여정이 그려졌다.

미동고 교사가 된 동창 다은(권한솔)의 도움을 받아 당시 데이터들을 분석해본 결과도 이와 동일했다. 미동고에서 일어났던 사고는 미정이 재학 중이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포됐다.

공통 패턴은 더 있었다. 공간, 시간, 대화, 이름, 표현이 바로 그것. 이를 토대로 동진은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미정과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 대화를 주고받으면 위험하고, 그녀와 아는 사이면 위험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면 위험하다. 위의 법칙을 모두 어길 시에는 반드시 죽으며, 이 모든 가설의 전제조건은 미정에게 호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워둔 가설 속 ‘죽음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사고자가 있었다. 바로 첫 회에서 미정에게 추근댔던 지하철 고백남, 현철(이봉준)이었다.

동진의 가설대로라면 현철은 사망했어야 했는데, 그날 미정이 지하철에서 내린 직후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던 그는 버젓이 살아 있었다. 동진이 알아내지 못한 어떤 변수가 존재했다. 알고보니 그의 명찰 속 이름은 영화관 닉네임이었고, 당연히 미정 또한 그를 닉네임으로만 알고 있었다.

미정과 같이 있으면 위험한 공간의 범위도 좁혀졌다. 사고자들은 모두 그녀와 같은 공간, 10m 내에 있었다. 공간은 교실 안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위 아래 양옆 전체가 모두 공간이었다.

그때, 미정이 방에서 나와 옥탑이라는 자신만의 세상을 산책하기 시작했다. 옥탑에 서 있는 미정과 동진 사이의 거리는 이제 10m 안쪽이었다. 그 순간, 길게 늘어나 있던 줄자가 튕기듯 빠르게 되감기며 동진의 목을 스쳤고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피가 배어 나왔다.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동진이 새롭게 깨달은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자신 역시 ‘죽음의 법칙’이 발동하는 모든 가설의 전제조건을 충족한다는 것. 그렇다는 건 미정의 ‘죽음의 법칙’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동진 역시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사진제공= ‘마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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