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2D에서 실사를 오가는 이종석, 그 어려운 걸 해낸다.

3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 5회가 방송됐다.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를 싹 틔우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웹툰에서 현실세계로 나와, 자신의 인생이 모두 거짓이었단 사실을 깨달은 강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연주(한효주)가 이 사실을 그에게 알린 뒤, 강철을 둘러싼 세계가 모두 정지했기 때문. 부와 명예, 동고동락을 함께 하던 친구들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결국 강철은 홀로 현실세계로 나와 오연주를 찾았다. 슈퍼재벌에서 무일푼 신세가 된 그. 하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건 강철의 모든 인생은 허구고, 심지어 웹툰으로 생중계까지 되고 있다는 것.

이와 더불어 강철은 그간 끊임없이 자신을 죽이려 한 알수없는 힘의 정체를 깨달았다. 웹툰 W를 그린 만화가 오성무(김의성)다. 가족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삶, 시도때도 없이 닥쳐오는 목숨의 위협은 모두 오성무의 소행이었던 것.

더욱이 오성무가 자신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태워서 그걸로 부와 명예를 얻었으며,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건 그를 더욱 분노하게 했다. 하지만 오성무는 "넌 그냥 내가 창조한 캐릭터일 뿐이다. 네가 여기 온 것도 내 설정일 뿐이다"라며 비웃었다.

이에 강철은 오성무에게 자신이 납득할만한 엔딩을 그리라고 요구했다. 끊임없는 불행의 이유를 알기 위해 죽지도 못하고 차원까지 넘나드는 강철. 그는 "내가 뭘 겪었는지 알기나 하느냐"라며 오성무 앞에서 울분을 토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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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신에 해당하는 이 장면은 이종석과 김의성의 팽팽한 연기대결이 백미였다. 강철의 감정선이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만큼, 분량 역시 20분에 달했다. 한 에피소드의 절반을 할애한 셈. 엄청난 대사량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표현이 필요했다.

특히나 이종석은 연이은 불행에도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던 강철이 분노하는 모습을 때로는 폭발적으로, 때로는 절절하게 표현했다. 그는 거의 독백에 가까운 수준인 압도적인 대사량도 거침없이 소화했다.

그간 강철은 만화 속 주인공이란 설정답게 문어체 대사와 비현실적인 설정, 카사노바 같은 모습으로 주로 그려졌었다. 하지만 불구대천의 원수를 만나 고통스러워하는 그는 더이상 2D가 아닌, 살아숨쉬는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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