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시험하고 있어요."
'집밥 백선생'이 방영 되는 1년 6개월 동안 방송 트렌드가 바뀌었다. 지난해 '쿡방'이 방송계를 지배했다면, 올해는 음악 예능 등이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였다. 자연스레 지상파 케이블 종편 포함 다양하게 등장했던 쿡방 프로그램은 다소 힘이 빠졌다. 이는 여전히 좋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 중임에도 '집밥 백선생' 제작진이 고민에 빠진 이유다.
고민구 PD는 “올해와 지난해 방송 트렌드가 다르다. 작년에는 지나치게 (쿡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 뭔가를 시도하거나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폭발적으로 시청률 올라가기도 했다. 관심은 좋지만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시즌2를 진행하면서 트렌드가 바뀌었다. 제작진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여전히 고정 시청층이 높지만 예능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조금 더 관심을 받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시즌초 쿡방계 전원일기가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집밥 백선생2'는 다양한 고민과 시도 중이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콘셉트에 변화를 줘, '집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야외로 나갈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 찾은 해답 중 하나는 ‘집밥 백선생’의 기본 콘셉트이자 장점을 놓치지 말자는 것이었다.
“시즌2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해보자는 마음에 ‘집밥’을 가지고 스튜디오가 아닌 집 밖으로 나갈 생각도 했었다. 사실 화제성만을 위해선 시즌제를 준비, 지금쯤 시즌2를 접고 여운을 남긴 뒤 새 제자와 돌아오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매주 ‘집밥 백선생’을 통해 전달하는 정보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집밥 백선생’은 백선생표 레시피를 꺼내 한 끼를 잘 해먹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본 포맷을 유지하면서, 게스트 투입 등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최근 ‘집밥 백선생’에는 이종혁의 아들 준수부터 양세형, 최태준, 옥택연, 김민교, 강균성 등이 게스트로 등장해 네 제자와 함께 백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게스트를 초대한 건 조미료 역할을 위해서다. 제자들이 백 선생의 모습에 익숙해진 부분이 있다. 또 쿡방은 요리를 하면 방송이 완결되는 뚜렷한 노선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점 중 하나가 만든 음식을 맛보는 부분이다. 우리 네 제자 중 장동민은 맛 표현이 사실 내가 볼 때 조금 과하다(웃음). 그런데 나머지 세 사람은 너무 리얼하다. 리얼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무덤덤하달까. 이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게스트가 등장하면 지금 조금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리라 생각했다.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고민구 PD는 게스트 특집 중 최태준 편이 가장 재밌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준수는 첫 회 요리 테스트 때 자유분방한 모습이 재밌고 귀여워서 게스트로 초대했었다. 그런데 녹화장에 카메라가 많다 보니 아이가 굳어버리더라. 우리가 잘못했구나 싶었다. 대세 양세형은 녹화 당시에도 스케줄이 굉장히 많았다. 여러 개를 돌려 막기 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요리 실력이 좋아 놀랐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던 편은 최태준 편이다. 그 친구는 혼자 살아서 그런지 백 선생에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확실히 그런 부분이 있어야 우리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앞으로도 게스트 혹 새 멤버들 초대하게 된다면 그런 의지가 있는 걸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 같다.”
게스트 특집은 지난 9일 방송된 김민교 편으로 마무리됐다. 당분간은 게스트 없이, 백선생과 네 제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쿡방계에 전원일기를 꿈꾸는 ‘집밥 백선생’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아직도 다뤄야 할 재료와 음식이 무진무궁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백종원 선생표 노하우도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하루에 요리 하나를 배워보자’라는 기획 의도로 시작했다. 거창한 목표지만 감히 사람들을 한 번쯤 움직이게 만드는 쿡방 예능을 만들고 싶었고 그의 걸맞은 호흡과 정보력으로 달려왔다. 프로그램 제작사로서 사람들이 ‘집밥 백선생’을 보고 부엌으로 향해 요리를 해먹는 게 보람차다. 남자 시청자들의 경우 사실 요리할 때 이벤트처럼 화려한 음식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일상적인 요리로 사람을 움직였다는 점이 지금까지 ‘집밥 백선생’을 달려오게 만든 힘이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집밥 백선생’이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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