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남궁민이 전여빈을 자신의 영화에 캐스팅했다.
전날 1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는 이제하(남궁민 분)가 이다음(전여빈 분)을 자신의 영화에 캐스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다음이 어린시절 엄마와의 일상을 추억했다. 이어 배우를 꿈꿨던 이다음이 촬영장에서 쓰러졌다. 이다음은 “그렇게 부단히도 우물쭈물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알았다. 진작에 말이다. 결국에는 나도 저 포도주스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라며 스무살에 엄마와 같은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다음이 자신의 배우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이제하와 시한부 환자 자문이라는 연결점을 만들었다. 이제하는 이다음에게 “교수님한테 들었어요. 많이 아프시다고”라고 말했고, 이다음은 “내가 아파 보여요 지금? 지금은 안 아파요. 근데 아플 때는 엄청 티가 많이 나요.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가 없어요”라며 밝은 모습으로 답했다.
이다음은 “불륜, 계획적 연쇄살인. 죽어도 보고 싶고. 죽어서 귀신도 되고 싶고. 다시 환생도 하고 싶고. 아 나는 하고 싶은 게 왜이렇게 많을까요?”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했다. 이에 잠깐 당황했던 이제하는 “그거 다 할 수 있는 직업이 하나 있는데”라고 말했고, 이다음은 “네 그 직업이 제 꿈이에요”라고 답해 이제하가 이다음의 꿈이 배우라는 것을 알게됐다.
이다음은 “아프고 나면 아프기 전이랑 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져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서서히 죽음에 물들어가는 거 두려움에 푹 절여진다는 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라고 물었다. 이에 이제하는 자신의 엄마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제하는 이다음에게 “모르는 게 낫겠다는 건 알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다음은 “저도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감독님이 만드시는 ‘하얀 사랑’ 결말 원작이랑 같나요?”라고 물었고, 이제하의 “아니요. 결국엔, 결국엔 죽겠죠”라는 답에 시무룩해졌다. 그리고 이다음은 “그때 확신이 들었다. 어쩌면 나도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구나. 이제하, 이 사람만 내 인생에 캐스팅한다면”라고 깨달았다.
이다음이 이제하의 영화 ‘하얀 사랑’ 오디션장에 나타났다. 이제하는 이다음이 꺼낸 캠코더에 “그놈의 캠코더는”라고 말했다. 이에 부승원이 아는 사이냐고 묻자 이다음은 초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다음은 이제하의 “나는 다큐멘터리 주인공을 찾는 게 아닌데?”라는 말에 “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좀 간절해서요. 이 시한부 역할에”라고 답했다. 오디션을 본 이다음은 “살고 싶다. 지금, 살고 싶다”라며 살고 싶은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이제하는 아픈 이다음에게는 배우 생활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다음은 “좀 거시적인 관점으로 상황을 보자고요. 제가 찍다가 죽으면? 화제가 되겠죠. 진짜 시한부가 연기한 시한부 캐릭터. 저만 괜찮으면 감독님이든 영화든 아무 상관없는 거 아닌가? 내가 동의한다고요. 죽더라도 꼭 하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진심을 쏟아냈다.
이제하는 “아픈 거 알겠고. 여기까지가 내가 이해해줄 수 있는 한계예요. 여기까지만 해요”라며 단호하게 끊어냈다. 하지만 이다음은 “이거는 시한부잖아요. 제가 진짜 잘할 수 있는 연기예요. 내가 가진 걸 다 포기해서라도 해보고 싶어요”라며 포기하지 않았다. 이에 이제하는 “언제까지 살 수 있다는 건데?”라고 물었고, 이다음은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건데요?”라고 되물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다음은 자문할 게 있다며 찾아온 이제하에게 “감독님 남은 시간 얼마 없다는 거 묘한 쾌감이 있어요”라며 “여러분 살 날이 많은 거 같죠? 영원히 살 거 같죠? 건강할 거 같죠? 살마 일은 모른다는 거 다 까먹고 살죠? 난 다 아는데. 난 여덟 살 때부터 단련이 된 사람이라. 나한테는 이 매순간 순간이 애틋해서 다 명장면인데. 당신들이 흘려보내는 이 순간이 다 로망이고 판타지인데”라고 소리를 쳤다.
이제하는 “뭐 하는 거예요?”라고 물었고, 이다음은 “이럴 거면 그냥 차라리 자문 말고요 바로 배우로 캐스팅하는 게 훨씬”라며 끊임없이 기회를 노렸다. 이다음은 “저는요. 꼭 감독님이랑 영화를 같이 만들고 싶어요. 저도 그거 껴주면 안 돼요?”라며 인사를 했다. 그런 이다음에게 이제하는 “근데 왜. 그게 꼭 나예요? 왜 영화를 나랑 하고 싶냐고”라며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 이다음은 “모르겠어요. 그냥 감독님이라면 날 써줄 것 같아서요”라고 답했다.
이다음이 아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최종 오디션장에 나갔다. 이다음은 현실적으로 힘들거라는 이제하에게 “감독님 아파도요. 전부 다 할 수 있어요”라고 어필했다. 그런 이다음에 이제하는 “조건이 있어요. 죽지마요”라며 그녀를 ‘하얀 사랑’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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