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대중에 밝은 웃음을 보여왔던 스타들이 가정폭력의 아픔을 고백해 응원받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측은 ‘잘 봐, 언니의 신앙이다! 막막한 삶에 돌파구를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출연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가희는 어린 시절 목격하고 직접 당하기도 했던 가정폭력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루는 엄마가 아빠한테 맞으셔서 이불에 피가 흥건히 있는데 그걸 욕실에서 조용히 빠는 걸 본 기억이 아직도 난다”고 충격적인 경험을 전했다.
이야기 중 결국 눈물을 보인 가희는 “저는 그냥 툭하면 맞는 게 당연했다. 안맞아본 도구도 없다. 몽둥이, 수도꼭지 호스, 벨트, 옷걸이. 오빠도 그렇고 엄마가 저를 그렇게 때리셨다”며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아빠가 그렇게 잘나셨던 분이 사업을 실패하고 그 프라이드 때문에 재기를 못하셨다. 몇십 년 생활비를 받지 못하고 지내면서 마음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안쓰럽다”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정폭력 피해를 밝힌 스타들은 또 있다. 진선규는 지난 2월 ‘새롭게하소서CBS’ 방송에서 가정 불화로 힘겨웠던 어린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는 워낙 가부장적이고 어머니에 대한 폭력도 있었다. 없이 살다 보니 힘들었고, 그 모든 아버지의 힘듦이 가정 쪽으로 표현이 됐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당초 해군 하사관이었다가 어머니의 임신으로 전역을 했다며 진선규는 “엄마 안 만나고 장교가 되고 계속 거기 있어 연금을 받을 때까지 다녔으면 잘 살 수 있었는데 그런 모든 안좋은 것들이 엄마에게 화살로 돌아간 것 같다”며 “어린 저희 삼남매로서는, 지금은 좀 덜 하시지만 그때 당시에는 가정이 어려운 것보다 아버지 어머니의 불화, 싸움, 구타, 폭행 이런 것들이 좀 힘들었다. 지금 40년의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때 저희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저희는 어떻게 자랐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가수 류필립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과거 노동착취와 가정폭력 피해를 밝혔다. 그는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셨다”며 “부모님이 서로 욕하며 말다툼 하는 건 기본이고 아버지가 손찌검 하는 것 보고 엄마는 매일 불 꺼진 화장실에서 울고. 이혼 후에는 엄마가 일이란 일을 다 하면서 저희 세 남매를 길렀다”고 전했다.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아빠 노릇을 해보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고. 류필립은 “(엄마가) 저한테 너무 힘들어서 미국을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거절을 못하겠더라. 엄마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며 “(미국 생활은) 최악이었다. 4~5년 정도를 미친듯이 아빠 밑에서 일했는데 저한테 용돈 한 푼도 주지 않았다. 거의 100석 정도 되는 큰 규모의 레스토랑이었는데 직원은 새엄마, (함께 간) 친누나 둘뿐이었다. 저는 주방보조, 설거지, 서빙, 그러다 저녁 준비, 그걸 쉬지 않고 했다”고 돌아봤다.
류필립은 당시 “대학교를 너무 가고 싶어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며 “아빠가 대학교 보내주고 차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좋은 차도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대학교 갈 무렵에 아무 말이 없더라. ‘학기 등록해야 하는데’라고 하니까 담배 피우면서 ‘(식당) 물려줄 테니까 일해’ 하더라. 그때 뚜껑이 날아가 으악 하며 사방팔방을 뛰었다. 그런데 아빠가 그걸 보고 웃더라”며 “그게 아빠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다. 그 얘기를 나눈 새벽에 저는 야반도주를 했다”고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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