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사극 전문 배우 순동운과 다시 돌아온 트로트 신동 양지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사극 전문 배우 순동운과 다시 돌아온 트로트 신동 양지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사극 세트장에 찾아간 배우 순동운은 “‘대장금’, ‘허준’, ‘주몽’의 왕소문 역할도 하고 사극을 많이 했어요”라고 말했다.
순동운이 아내가 만들어준 잔치국수에 ‘다시 국숫집을 열까?’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더 했으면 돈은 벌었을지 모르지만 당신하고 나하고는 금이 갔을 거야. 자기는 사람들 한번 술을 마셔주면 매일 마시는 거다”라며 그날을 떠올렸다. 아내는 “가게를 접고 반반 나눠서 둘이 이혼하자고 할 정도로 싸웠으니까. 술 마시는 이야기만 하면 당신이 화를 냈어”라고 덧붙였다.
‘주몽의 왕소문 잔치국수’라는 이름으로 국수집을 연 순동운은 “일주일 내내 술에 취해 있었다. 집사람이 보면 ‘이건 아니다’죠. 많이 다퉜죠. 한 2,3일에 한 번씩 꼭 싸웠어요. 술 마시자는 거절을 못했던 게 아내한테 미안하고. 그리고 결국은 문을 닫게 된 동기가 됐죠”라며 잘 되던 국숫집 문을 닫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순동운은 “전 아내와 이혼하고 나와서 애들 키운다고 해서 양육비 다 주고. 천만 원을 들고 나왔는데 갈 데가 없더라고요. 오피스텔을 500에 50이었나?”라며 오피스텔 관리인이었던 지금의 아내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순동운이 하얗게 변한 오른쪽 눈을 보여줬다. 순동운은 “제가 태어날 때 눈을 다쳤어요. 그때 눈을 다친 게 한쪽 눈이 완전히 시력을 잃어서. 그래서 군대도 못 갔어요. 눈에 하얗게 백태가 끼어서 그게 보기가 싫다. 현대극은 안경을 쓰니까 상관이 없는데. 사극은 안경을 벗어야 하잖아요. 낮에는 그래도 한쪽 눈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밤에는 사극 찍으면 거기는 불이 하나도 없으니까. 완전 암흑이다. 사극 찍다가 도랑에도 두서너 번 빠지고. 사극 찍을 때 밤 장면이 정말 싫었다”라며 연기 복귀를 망설이는 이유를 밝혔다.
다시 돌아온 1세대 트로트 신동 양지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양지원이 지역 축제 현장을 찾아왔다. 그런 가수 양지원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한 남자 양종일은 “저는 아버지고, 회사로 치면 대외 이사고. 또 팬클럽 관리하는 카페지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무대가 끝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과 인사를 나눈 양지원은 제작진의 “왜 이렇게 바쁘세요?”라는 질문에 “전 항상 간절하게 노래하는데 팬분들이 간절함을 조금씩 알아봐주시는 거 같아요”라고 답했다.
양지원은 “어릴 때 삼사천 개 정도 행사를 했더라고요, 제가 장윤정, 박현빈 선배님 계신 회사에 들어가게 되서 그때부터 제 신동의 전성기 생활이 시작이 됐다. 방송을 틀면 제가 나왓고, 심지어 제가 뉴스 채널에 단독으로 나와서 인터뷰를 했던 적도 있다”라며 당시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양지원은 “그때 일본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와서. ‘양지원 씨를 트로트계의 보아처럼 일본에 데뷔를 시켜보자’ 그래서 일본 바로 가면 스타되는 줄 알고 행복한 꿈을 꾸면서 일본으로 갔죠. 근데 그때부터 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시작됐죠”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넘어간 양지원은 쉽지 않은 일본 데뷔에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아버지가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으셔서 당장 생활할 돈이 있어야 하니까. 그걸 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일본으로 오셨어요”라며 “동일본 대지진이 너무 컸고요. 반한 감정이 너무 세게 불었어요. 일본 정부에서 한국 가수의 일본 방송 출연을 막아버려서. 잡혀 있던 스케줄이 모조리 취소됐죠”라고 힘들었던 일본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지원은 “뭐를 잡으려 해도 잡아지지 않고. 돈은 너무 많이 들어가고. 집 갖고 있던 거를 팔고 월세방으로 가고. 그것도 나중에 알았죠 제가. 그게 좀 충격이었던 거 같아요. 우리 가족이 저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라며 그날을 떠올리고 한숨을 쉬었다.
양지원은 “신동 때 부모님이 저한테 주셨던 모든 걸 제가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낟. 이짐이 무거워서 제가 주저앉으면 저희 가족이 탄 배가 가라앉으니까. 이제는 아버지도 나이가 드셨고, 어머니도 버틸만큼 버티셨다고 하니까. 제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제대로 키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되겠죠”라며 부모님의 헌신에 보답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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