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 이재한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 이재한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재한 감독은 어떻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을까?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이재한 감독은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불가능에 가까웠던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재한 감독은 “개봉 전까지 ‘인천상륙작전’이 과연 7월에 개봉할 수 있을까 비관적이었던 이들이 많았다”며 “가장 어려웠던 점이 바로 제작 전에 개봉일이 정해졌다는 거였다. 크랭크인 전에 7월 개봉을 확정했고, 감독 입장에선 개봉을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때 개봉을 해야만 했다. 그걸 맞추기 위해서 정말 하루도 안 쉬고, 하루에 서너 시간씩 밖에 못 자면서 최선을 다했다. 예정대로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한 감독은 “‘인천상륙작전’은 지난해 12월4일 크랭크인해서 올해 3월11일에 크랭크업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2일부터 개봉 직전까지 후반작업을 했다. 기적적이었다. 영화가 5,000:1의 성공확률이었던 인천상륙작전을 다루지 않나. 내가 짊어지고 갔던 개봉에 대한 부담감과 확률은 그보다 더 심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이재한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 이재한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작전 성공을 약속하고 달렸던 맥아더 장군처럼, 모든 이들이 ‘인천상륙작전’에 매달렸다. 제작자 정태원 대표는 무모할 정도의 추진력을 발휘했다. 나에게도 제작진에게도 하나의 업적이나 마찬가지다. 남들이 보면 그게 뭐가 대단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불가능함이 가능한 일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영화를 만드는데 얼마나 힘든 일이 많은가. 어긋나는 일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다. 모두가 영화의 완성을 위해 뭉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또한 현장의 리더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열정을 전염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재한 감독은 “그나마 배우는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재워야지”라며 “대신 감독과 스태프들은 촬영 전후로도 급하게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할 게 많았다. 다른 현장에선 촬영이 진행 중이면, 또 다른 현장에선 세트를 짓고 있었을 정도였다. 과거 배경인데다 전쟁영화이기 때문에 세트도 다 지어야만 했다. 그래서 미술팀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최기호 미술감독과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부터 함께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수십개의 세트장을 짓느라고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고 스태프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본편에 담지 못한 장면을 포함해, 새롭게 나올 감독판 편집 중이라는 이재한 감독은 특히 한채선 역을 맡은 여주인공 진세연에 대해 “감독판에 한채선의 잘려나간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한채선은 내면의 변화를 심하게 겪는 인물이다. 하지만 본편은 두 시간짜리 이야기로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특히 한채선 캐릭터가 피해를 많이 봤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인천상륙작전’은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다. 그 안에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나간 진세연의 공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앞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손예진, ‘제 3의 사랑’ 유역비 등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재한 감독은 “진세연이 나이에 비해 상당히 조숙하다. 그가 가진 인상과 눈매의 투명함이 굉장히 와 닿았다. 굉장히 백지 같달까? 분단의 양극단을 몸소 느끼고, 내면의 변화와 전환을 겪는 캐릭터잖나. 그게 진세연에게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가식 없고 진실해 보이는 그런 이미지 아닌가”라고 격찬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선 막내였기 때문에 모든 배우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성격도 너무나 좋다. 게다가 연기도 잘해줬다”고 애정을 드러낸 이재한 감독이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지난달 27일 개봉해 8월10일까지 566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