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 수애 / 본사DB
배우 배두나, 수애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수애와 배두나가 작품을 위해 예뻐보이고픈 마음을 내려놨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같은 날 개봉한 '국가대표2'와 '터널'로 경쟁한다.

지난 10일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주))와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이 개봉했다. 각각 투자 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M와 쇼박스의 자존심을 건 텐트폴 무비이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배두나는 터널에 갇힌 남편 정수를 기다리는 아내 세현 역을 맡았다. 하정우가 터널 안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이라면, 배두나는 터널 밖의 세상의 분위기와 온도를 보여줘야한다.

영화 '터널' 스틸 / 쇼박스 제공
영화 '터널' 스틸 / 쇼박스 제공

이를 위해 배두나는 영화 내내 철저한 민낯을 고수했다. 푸석한 머릿결과 퉁퉁 부어오른 눈두덩은 덤이다. 사도 확인할 수 없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내의 모습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예뻐보이고 싶다는 욕망을 과감히 포기한 것.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얼굴 표정과 민낯에서 나오는 것들이 쉽지 않은데 리얼하게 대범하게 연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이를 극찬하기도 했다.

반면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다.

장르도 성격도 다른 두 작품. 하지만 여배우가 이야기의 중심축이라는 점이 닮았다. '국가대표2'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을 다룬만큼 감독 오달수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여자다. 구심점은 탈북자 출신 정통 아이스하키 선수 지원 역을 맡은 수애다.

수애는 기존에 맡아왔던 배역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하기 위해 3개월간의 사전 훈련을 소화해냈다. 뿐만 아니라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에 단벌의 트레이닝복을 고수한다. '드레수애'로 불리며 시상식의 아이콘으로 활약하던 모습은 간데 없다.

영화 '국가대표2' 스틸 / 메가박스플러스M 제공
영화 '국가대표2' 스틸 / 메가박스플러스M 제공

이에 대해 수애는 "극중 집업 점퍼를 입고 선수용 가방을 메고 나온다"라며 누가 봐도 운동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음을 밝혔다. 이어 "머리카락을 질끈 동여매고 촬영을 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합쳐 10분이면 되니 편했다"라며 털털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화장기를 지우고, 화려함 대신 민낯과 트레이닝복을 택한 여배우들. 그들의 작품을 향한 열정이 올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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