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순둥이 유은재 역 박혜수와의 환상 케미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윤종열 역의 신현수는 박혜수와 호흡이 최상이라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로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그 풋풋함과 왠지 모를 설렘에 자신도 모르게 흐뭇해지곤 한다.
"너무 좋다. 내가 원래 낯가림이 심한데 실제로 혜수를 봤을 땐 성격이 반대였다. 내가 은재 같았고 혜수가 종열이 같았다. 처음에 서로 친해질 겸 감독님과 배우들이 만남을 갖는 시간이 있었다. 모두들 내가 능글맞은 캐릭터라 분위기를 띄울거라 예상했다고 하더라. 근데 혜수가 먼저 말도 걸어줬고, 나도 모르게 맘이 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간 것 같다. 워낙 혜수가 갖고 있는 것 중에 은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기도 하고, 그 친구가 잘 표현하기도 하고 그렇다보니까 나한테 많은 부분들을 줬다. 은재로서 최대치로 줄 수 있는 걸 나한테 주니까 종열이를 연기하는 내 입장에선 마냥 행복한 거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고 있다. 호흡이 상당히 좋다."
187cm 장신인 신현수는 아담한 신장의 소유자 박혜수와 엄청난 키 차이를 자랑해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이는 고스란히 극대화 된 채로 화면에 담겨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통 남녀배우의 키 차이가 많이 나면 여배우를 배려해 발판을 깔아주기 마련이지만 '청춘시대' PD는 절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극심한 키 차이를 한 화면에 담기 위해 애썼다고.
"감독님이 매너다리를 싫어하신다. 일부러 키 차이 나 보이게 찍는 거라 하셨다. 나한테는 키가 안 컸으면 안 뽑았을 거라는 빈말도 하셨다. 그 느낌을 봐주신 것같다. 보통 여배우 밑에 발판을 깔아주는데 감독님께서 첫 촬영 때부터 혜수가 한 계단 밑에 있었던 탓에 촬영팀이 발판을 깔려고 했는데 절대 깔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 구도를 좋아하신다. 이젠 서로가 그 시선에 적응이 된 것 같다. 혜수도 촬영 끝나고 나면 '뭐 때문에 뒷목이 아픈거죠?'라고 하고, 나도 장난으로 '네 얼굴보다 정수리를 많이 본 것 같다'고 답한다.(웃음)"
신현수는 환상의 파트너답게 윤진명(한예리 분), 한예은(한승연 분), 강이나(류화영 분), 송지원(박은빈 분), 유은재(박혜수 분) 중 실제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로도 유은재를 꼽았다.
"같이 연기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은재다. 굳이 한 명씩 예를 들자면 이나는 너무 강하고 진명이는 너무 악착같다. 자기애가 어쩔 수 없이 강한 친구이다 보니까 그걸 내가 이기지 못할 것 같다. 내 사랑으로도 충족을 못 시킬 것 같다. 지원이는 약간 부담스럽다. 딱 친구로는 좋은데 여자친구로는 좀 힘들 것 같다.(웃음) 예은이는 남자친구랑 있을 때랑 여자친구랑 있을 때랑 다르지 않나. 그런 부분을 안타깝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은재는 가장 바꿔주고 싶고 웃겨주고 싶고, 밝게 만들어주고 싶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종열이도 은재를 좋아하는 것일테고 나도 그럴 것 같다."
이와 함께 신현수는 이제 막 풋풋한 연애를 시작한 유은재와 윤종열의 달달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예고, 설렘지수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꽁냥꽁냥한다. 우리도 연기하면서 둘 다 오글거려한다. 종열이가 오일리한 신율빈 선배한테 과외를 받았는지 느끼한 대사도 하게 되고 풋풋해진다. 상당히 오그라드실 거다. 스태프들도 웃는다. 은재도 진짜 답답했는데 이젠 조금 종열이를 받아주는 입장이라 나도 그렇고 종열이로서도 그렇고 소통하는 느낌이다. 너무 나만 일방적이었지 않나 싶다. 촬영할 때 소통하는 느낌이 좋긴 한데 꽁냥꽁냥의 극치여서..(웃음) 사람들이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하실 수도 있다. 근데 재밌을 것 같다. 은재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귀엽다. 우리 스타일의 스킨십도 있다. 종열이 은재만의 스타일로 스킨십도 하니 어떻게 보면 되게 귀여울 것 같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 등장한 화제의 '키스불발' 신에 대해선 "원래 대본에 없었던 거다. 머리카락에 붙은 걸 떼어주고 나서 인사하고 부딪히고 끝나는 장면이었는데 감독님이 앞에 왔을 때 '너네만의 설렘을 애드리브로 해봐라. '들어가' '먼저 갈게' 이렇게 꽁냥꽁냥하는 게 다 애드리브였다. 그래서 연기하면서도 설렘이 가득했고, 그 장면이 더 리얼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숨겨진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한편 신현수는 같은 집에 사는 여대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특성상 남자배우들의 뒷이야기나 남자들끼리 모이는 장면이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지일주, 최덕문 등과 함께할 수 있었던 '수컷파티' 신이 자신에게 더 소중했다고. 그러면서도 신현수는 '청춘시대'가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지만 남자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공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화자가 다 정해져 있었다. 여자들의 이야기라기보단 인물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관찰자 시점이어서 '저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나한테도 은재같은 면이 있고 진명이 같은 면도 있을테고, 그냥 그들이 표현하는 슬픔이라 그래야 될까? 인물의 그런 면들이 공감이 됐던 것 같다. 여자, 남자를 다 떠나서 어쨌든 나도 20대를 살고 있는 입장이라 내가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에서 공감이 많이 된다. 남자들도 그런 데에서 공감을 한다고 하더라. 남녀를 나누는 것보다 상황이나 설정, 인물이 갖고 있는 부분에 더 공감하는 것 같다."
한편 신현수는 촬영장 분위기 좋은 드라마로 정평이 나 있는 '청춘시대'에 대해 "너무 좋다. 여자 분들끼리도 너무 친하게 지내고 보기도 좋더라. 지켜보는 입장에서 아빠 미소를 짓는다. 스태프들도 감독님들도 그렇고 다 유쾌하셔서 되게 재밌게 찍고 있다"고 전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장소협찬: 워켄드 WOR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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