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 방송캡처
tvN ‘유퀴즈’ 방송캡처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윤경호가 에피소드를 계속해서 쏟아냈다.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윤경호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며 끝없이 에피소드를 쏟아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28년간 말벌만 연구한 국내 말벌 1인자, 국내 유일 말벌 연구팀 최문보 교수님과 김재희 연구원이 찾아왔다. 최문보 교수와 연구원 김재희가 더운 날씨에 보호복을 입고 말벌을 처리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유재석의 말벌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물어보자 최문보 교수는 “인터넷 상이라던지 말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습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최문보 교수는 “향이 나는 제품은 사용 안 하는 게 낫고. 색은 천적의 색깔. 말벌의 천적이 포유동물들이거든요. 곰, 담비, 오소리, 멧돼지가 대부분 말벌집을 파먹거든요. 말벌 입장에서는 검은색, 짙은 갈색에 공격 빈도가 높습니다. 흰색이 제일 좋아요. 문제는 흰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벌집을 밟았다고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검은색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거의 갈 수 있다. 챙이 넓은 모자가 70~80% 공격을 막아줍니다”라고 설명했다.

쉬는 시간 최문보 교수에게 직접 준비해온 질문을 하는 등 말벌 이야기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는 이지섭 군에 조세호는 최문보 교수에게 “지섭 군이 방학 기간인데 한번 채집을 같이 갈 수 있는지”라고 물었고, 최문보 교수는 “특훈을 한번 해야죠. 내려와서 할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래도 아직 중학생이니까. 연구실이 안동에 있거든요. 한번 놀러 오면”라며 긍정적인 대답을 해줬다. 그리고 이지섭은 “왜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라며 기뻐했다. 이후 이지섭이 실제로 최문보의 연구실을 방문해 말벌 채집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식품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찾아왔다. 이계호 교수는 “20세에서 49세까지 대장암이 전세계 1위예요. 우리나라 20대가 허우대는 멀쩡한데 속은 전부 깡통이에요”라며 우리나라 젊은세대의 건강에 대해 특히 걱정했다.

이계호 교수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전부 약이 되는 게 아니고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은 다 독이 되는 선택을 특히 젊은 세대들이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의 “찬 것도 먹지 마요?”라는 질문에 이계호 교수는 “우리 몸이 항상 정상 작동 하려면 36.5도가 되어야 한다. 이 추운 날 벌벌 떨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유일한 나라. 2030 미혼 여성 유방암 환자가 우리 나라가 높아요. 몸의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거든요. 감기부터 암까지 모든 질병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걸릴 수 있는 거다”라며 경고했다.

이계호 교수는 “더 중요한 게 물이에요. 우리 몸의 70%는 물이에요. 근데 내 의지와 관계없이 호흡, 땀, 소변, 대변을 통해서 물이 빠져나가거든요. 빠져나간 양만큼의 물을 섭취하는 게 인간의 기본이거든요. 근데 이걸 안 지키는 거예요. 바쁘다고 물 맛없다고”라며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재석은 “하루에 물 2L 이상 마시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라고 말했고, 이계호 교수의 “하루에 물을 2L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나빠집니다”라는 말해 충격받았다.

젊은 세대들의 건강을 특히 걱정하고 있다는 이계호 교수는 “보통 그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한다. 제가 건강 강의를 암 환자를 대상으로 15년 정도 무료로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 집 아이의 투병 과정 중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 했어요. 시행착오도 많이 했어요. 투병 과정 중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까. 특효약과 비법만 찾아다닌 거예요. 주변에 다른 암 환자분들을 보니까. 저희 가족이 겪은 시행착오를 똑같이 겪고 있더라고요. 우리가 겪었던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무료 강의를 하고 있다”라며 딸의 이야기를 꺼냈다.

22살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딸이 25살 하늘로 떠났다는 이계호 교수는 “이 세상에 비법과 특효약은 없다. 그걸 악용해서 사기꾼도 많아. 사기도 많이 당했어. 암 환자들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그 심정을 이용해서. 하와이는 병원에서 치료 포기한 말기암 환자가 민간요법으로 나았다고 해서 가니까. 그것도 근거가 없더라고”라며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이야기했다.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윤경호가 밝은 표정으로 찾아왔다. 윤경호는 “감사합니다. 저 진짜 여기 앉는 거예요?”라며 눈에 눈물이 고여 유재석이 놀랐다. 윤경호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감격한 거 같습니다”라며 울컥했다. 이에 유재석은 “등장하자마자 눈물을 흘려. 에피소드 부자네. 등장하자마자 눈물은 처음이야”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윤경호는 “제가 갑자기 생뚱맞은 전환인데. 요 이야기 한번 들려드리고 싶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이란 말이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34살까지 들어봤어요. 사짐나 보면 30대 같은데 실제로는 나이가 어려서 탈락을 많이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나이를 과감하게 10살을 올렸어요 70년생으로. 나이란을 비워뒀는데 조감독님이 계속 궁금해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으음 왜요? 몇 살로 보이시는데요?’ 그랬더니 ‘뭐 1970년생?’하길래 깜짝 놀랐다. 그렇게해서 단역 캐스팅이 됐어요. 그게 끝나고 나서 말을 해야 하잖아요. ‘제가 사실은 거짓말한 게 있어요. 제 나이가 사실은 70이 아니라’ 했더니 ‘더 많으시죠?’ 그래서 좌절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윤경호는 “어머니가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시고. 어머니한테 말하면서 표현력이랑 자신감이 많이 생겻던 거 같아요. 이모들이랑 영화를 보고나면 엄마한테 너무 들려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뻔한 이야기였는데. ‘경호는 어쩜 표현력이 좋냐고’”라며 어머니가 자신의 이야기에 가장 리액션을 잘해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경호는 “사실은 어디서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 꺼낸 적이 없었는데. 여긴 다시 못 올 자리니까 말씀을 드릴게요. 엄마가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친구처럼 지내면서. 엄마야말로 제가 유일한 친구였던 것 같아요. 사춘기가 오면서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되고. 엄마가 어느 순간 귀찮아지더라고요. 엄마는 항상 제 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면 엄마는 사추기가 온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우울증이 심하셨던 거 같아요. 우울증을 못 이기시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는데”라며 어머니 생각에 울컥했다.

윤경호는 “항상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게 엄마라서. 기쁨 뒤에 공허함이 찾아왓어요. 막 떠들어도 채워지지 않는 건 엄마만큼 저한테 진심으로 리액션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거죠. 지금도 너무 기쁜 자리지만 이걸 들려드리 사람이 없어서 늘 공허함은 있습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