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김예원(30)이 모범생으로 살 수밖에 없는 건 운명인가 보다. FM 기질의 긍정적 사례가 이런 게 아닐까.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으로 뭉쳐 불가능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예원은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가연 역을 맡았다. 결혼정보회사 등급을 높이기 위해 국가대표 타이틀이 필요했고, 이에 여자 아이스하키 팀에 지원한 인물이다. 꾸미는데 관심이 많고, 푼수 같아 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면이 있다.
사실 김가연은 김예원과는 대척점에 선 캐릭터다. 실제 김예원은 차분한 분위기와 특유의 깍듯함이 인상적인 배우다. 또한 완벽주의자이자이자 악바리다.
최근 진행된 '국가대표' 홍보 인터뷰에서 김예원은 이를 'FM 기질'이라 표현했다. "평소 배우 류덕환과 친하게 지낸다. 지금 군대에 가 있는데, 편지를 주고받곤 한다. 류덕환이 내게 '너는 네 안의 룰이 너무 강하다. 그걸 깨야 한다. 재밌게 살아라'라고 한 적이 있다."
김예원 역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올해 서른이 되면서, 자신의 성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됐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의 FM 기질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공연장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함의 원천이다.
"올해 30세가 됐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알게 됐다. 변하려 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류덕환에게 '네가 싫어하겠지만, 제대할 때쯤 나는 더 FM이 되어있을 것 같아'라고 답장을 했다. (웃음)"
정석대로 살아가는 김예원에게 '국가대표2'는 행복한 일터였다. 제 몫을 다하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으니까.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건 여자 아이스하키 팀 국가대표 감독 강대웅(오달수),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리지원(수애),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채경(오연서), 필드하키 선수 출신 고영자(하재숙),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출신 조미란(김슬기), 여중생 인라인 하키 선수 신소현(진지희)다.
김예원은 "수애는 약자까지 챙길 줄 아는 사람이다. 오연서는 나와는 달리 동네에서 뛰어노는 소녀 같다. 귀여울 때가 많다. 김슬기와는 벌써 세 번째 작품이다. 상대방이 엔도르핀이 솟게 만든다. 진지희는 모범적인 막내였고, 하재숙은 우리가 친해질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해줬다"라며 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은 끝났지만 '국가대표2'의 인연은 현재 진행 중이다. 김예원은 "얼마 전 다들 내 공연도 보러 와줬다. 수애가 '이 멤버로 한 달에 한 번은 만나자'라고 하더라. 영화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꾸준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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