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와세 료 / 본사DB
배우 이와세 료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일본 배우 이와세 료(35)가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영화 '최악의 하루'(감독 김종관/제작 인디스토리)는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의 이야기다. 늘 ‘최선’을 다하지만 ‘최악’이 되어버린 그녀와 세 남자의 늦여름 하루의 데이트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의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이와세 료는 은희와 서울에서 처음 만난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 역을 맡았다. 그는 한예리 외에도 이희준(운철 역), 권율(현오 역) 등과 호흡을 맞췄다.

"김종관 감독님은 제게 '료 씨는 자기 자신 그대로 있어주세요'라고 주문했어요. 그래서 과장하지 않고 연기하기 위해서 유의했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저는 한예리와 함께하는 신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한예리와 소통을 잘하는데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최악의 하루' 속에서 이와세 료는 처음 보는 여자 즉, 은희에게 말을 건다. 그는 "실제 상황이라면 전 부끄럽고 다소 창피했을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도 그게 묻어 나오죠. 은희에게 '당신에게 커피를 사겠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게 입에서 안나와서 자꾸 NG가 나곤 했어요."

인터뷰 중에도 기자에게 '초면이라 긴장된다'라고 너스레를 떨던 이와세 료. 하지만 전작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서도 그는 여행지에게 만난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 유스케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영화 '최악의 하루' 포스터
영화 '최악의 하루' 포스터

"저도 영화와 유사한 경험이 있어요. 유럽을 열흘정도 방문했었는데, 거기서 있었던 소소한 만남이 기뻤어요. 그래서 '최악의 하루' 속에서 료헤이가 은희에게 말을 거는 게 이해가 되긴 해요. 료헤이는 은희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잖아요. 은희는 그에게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줬으니까요."

'한여름의 판타지아'에 이어 '최악의 하루'로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난 이와세 료. 그는 "이창동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팬이다"라고 말했다. 양국의 제작 시스템을 모두 체험한 그의 눈에 비친 한국 영화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시스템 자체는 비슷한 것 같아요. 듣기로는 한국은 일본 시스템을 기초로 한 부분이 있지만, 그 이후 독자적으로 발전을 했다고 하더군요. 할리우드의 제작기법을 가져온다던지 말이죠. 반면 일본은 아직도 독자적인 시스템을 고수 중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와세 료는 '한국 감독과 다시 작업을 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건 제가 질문하고 싶네요"라고 웃으며,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같이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악의 하루'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