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권민지 기자] 이종석이 명석한 머리를 이용해 웹툰의 반전 요소를 가미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 8화에서는 빠른 상황 판단으로 오연주(한효주 분)를 지키려는 강철(이종석 분)의 모습이 엿보였다. 갑작스러운 진범의 전화는 그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안위까지 위협했다. 10년 전 가족이 살해된 것과 똑같이 연주를 죽이겠다는 목소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강철의 머리에는 연주의 머리에 총알이 박히는 장면까지 스친다. 이를 보고 자신은 웹툰 세계에서는 피 한 방울 나지 않는다며 비교적 평온한 연주에게 "세상에 변수가 없는 원칙은 없어요. 실체가 없는 진범이 갑자기 나타날 줄 알았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냉철한 시각은 현실이 됐다.
연주와 강철이 진실한 사랑을 나누며 웹툰의 원래 여자 주인공인 윤소희(정유진 분)는 캐릭터를 잃었다. 앞서 목격됐던 몸이 투명해지는 현상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상황을 분석하던 강철은 반대로 목적성이 확실해지면 강제로라도 등장인물로 고정이 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우연히 현실 세계로 빠져나온 후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진범은 비행기에 있는 오성무(김의성 분)를 찾아간다. 웹툰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며 상황은 더욱 엉망으로 치달았다. 결국 강철은 모든 것을 리셋할 수 있는 방법인 '꿈'을 대안으로 내놓는다. 어설픈 줄거리로 상황을 더 왜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나는 그냥 만화 속 인물입니다. 앞으로 내가 보고싶으면 서점가서 책으로 보면 되요"라는 말과 함께 멀어지는 강철을 바라보는 연주는 차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하고 이별을 맞이한다.
연주와 시청자들은 강철이 '어리석게도' 함께 남아주거나 마지막 입맞춤이라도 해주길 기대했지만 서로가 더욱 아파질 것을 알며 마지막 포옹도 포기하고 "해줄 게 백 가지는 남았었는데. 한번 안아보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겠고. 미련 남을 거 같아서"라고 말한다. 이후 예측대로 평온한 상황에서 깨어난 강철은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웹툰 세계를 맞이한다. 하지만 그 시각, 강철에 대한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연주는 밀려오는 괴로움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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