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와세 료 / 이지숙 기자
배우 이와세 료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일본 배우 이와세 료(35)가 '기싱꿍꼬또'를 외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최악의 하루'(제작 인디스토리)는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가 자신과 연관된 3명의 남자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와세 료는 한국어로 출판된 자신의 소설을 쫓아 서울에 왔다가 은희와 우연히 만나게 된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그의 파트너는 한예리다. "그녀는 대단한 배우"라며 운을 뗀 이와세 료는 인터뷰 내내 한예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예리가 먼저 내게 대화를 걸곤 했어요. 되게 털털하고, 소통하기도 쉬웠어요. 그렇게 점점 거리를 좁혀갔습니다. 사실 우리가 서로 모국어 밖에 못 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영어까지 총동원해야 했어요. (웃음)"

이와세 료는 한예리를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표현하며, "제가 합을 맞추다 대본과 다르게 대사를 뱉어도 금방 거기에 맞춰서 연기를 하더군요. 유연하고 가진 것이 많은 배우라는 인상을 받았어요"라고 했다.

한예리의 연기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속에서 한예리가 혼자 대사를 연습하는 신이 있어요. 배우 지망생이니까요. 저는 촬영 중 모니터로 그걸 보고 있었는데, 표정 하나하나가 대단했어요.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그 장면에서 닭살이 돋았어요."

영화 '최악의 하루' 포스터
영화 '최악의 하루' 포스터

사실 극 중 한예리의 대사 중에는 재밌는 부분이 등장한다. 이와세 료의 외모에 대해 "잘생기지 않았다"라며 투덜대는 부분이다. 이와세 료는 '실제로는 훤칠한 외모다. 극 중 그런 대사를 어떻게 느꼈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제가 잘생겼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촬영 중에는 정말 치열했던 두 사람. 하지만 친해지는 과정에서 꽤나 귀여운 에피소드도 생겼다.

이와세 료는 한예리에게서 배운 한국말로 '기싱꿍꼬또'를 언급했다. 그는 "이게 '귀신을 봤다'를 귀엽게 표현한 말이라는 건 얼마 전에 알았어요. 한예리가 이걸 내게 많이 연습시켰거든요. 알려준 대로 했었는데 되게 부끄럽네요"라고 민망한 듯이 웃었다.

"'최악의 하루'는 한예리의 여러 가지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캐릭터 자체를 연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을 가진 인물로 변신한다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저는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느꼈어요. 저요? 제 신은 인물의 감정이 다양하게 변하죠.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과 제 배역은 시간이 흐름이 달라요. 그런 차이점을 눈여겨보시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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