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차분히 달랠 예술과 명상, 그리고 감각을 깨우는 음식까지 한 공간에 만났다. 치유와 영감을 주제로 문을 연 ‘헤럴드X인스파이어드 아트페어’에서다.
10일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SETEC(세텍) 제3전시관에서 코리아헤럴드와 헤럴드뮤즈, 아트페어 브랜드 인스파이어드가 공동 주최하는 ‘헤럴드X인스파이어드 아트페어’가 본격 개막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아트페어에는 국내외 50여개 갤러리와 400여 명의 작가가 10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한자리에 펼친다.
기존 아트페어가 작품을 감상하고 거래하는 자리에 머물렀다면, 이번 ‘인스파이어드 아트페어’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관람객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체험을 확대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치유와 풍요를 목표한다.
다시 말해, 예술을 단순히 전시의 대상에 머물게 하는 게 아니라, 몰입형 전시공간으로 꾸며 관람객이 작품에 한층 더 깊이있게 빠져들게 하고 이들의 새로운 영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이날 방문한 현장에서는 입구부터 작품들이 다양한 색깔의 향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을 반겼다. 스튜디오마다 각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제공, 숨은 이야기를 들려줬고 한 편에는 곧바로 소장할 수 있는 굿즈들 또한 배치돼 시선을 끌었다.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와 라이징 스타의 작품이 어우러졌으며, 변호사이자 방송인에서 이제는 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서동주의 그림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림 속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모두 제가 구조한 아이들”이라며 서동주는 “인간에게 상처받았지만, 다시 인간으로부터 사랑을 배우며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힘든 과거를 품고도 오늘을 충실히 살아내는 모습에서 저는 늘 위로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전시에서 만난 한 20대 관람객은 “기법과 주제가 다양하고 여러 방면으로 살펴보기 좋은 것 같다”며 “주제나 분위기가 일관되게 통합된 전시와 달리 이번 아트페어로 더 스펙트럼을 넓혀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너스 갤러리를 14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정일 관장은 오정, 윤경희, 정희경, 정원경, 유진실 등 전시된 작가들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박 관장은 “우리 부스에 들어왔을 때 특정 작가나 전면 추상, 구상, 단색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종류, 다양한 색깔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다. 행복함을 느낄 수 있고, 집안에 걸어놨을 때 기분 좋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그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트 페어의 특별함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 관장은 “다른 페어는 미술이 있는 현장만을 보여주고 일반 사람들이 느끼기에 지루할 수 있다”며 “이곳은 식음료를 같이 하고 명상이나 차 등을 즐긴다. 미술의 세계를 확대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기고 와서 또 다시 감상하는 부분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여러 체험 공간이 있기에 작품에 대해 보다 곱씹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장 한 편에서는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라운지가 마련되었고, 이어지는 또 다른 전시관에서는 매 시간 스님의 강연을 포함한 여러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도와 공예 체험은 관객이 직접 손끝으로 감각을 확장하게 했다.
한편 또 다른 전시관에서는 빵과 떡, 닭강정, 파스타 등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운영돼 잠시 음식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이번 ‘인스파이어드 아트페어’는 국내에서는 비선재 갤러리, 오페라 갤러리, 화이트원 갤러리를 비롯해 ▷윤선 갤러리 ▷명 갤러리 ▷미즈 갤러리 ▷이은 갤러리 ▷줌 갤러리 ▷아산 갤러리 ▷비너스 갤러리 ▷아트인동산 ▷포아트 갤러리 ▷아트문 갤러리 ▷hnb 갤러리 등 주요 갤러리가 대거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JK-G(Tokyo), Galerie Saltiel-Paris가 함께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여기에 최명영, 최영욱, 장승택, 오명희, 우고 리, 최소리, 정재원, 유가연 등 거장부터 신진 작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회화 및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헤럴드X인스파이어드 아트페어’는 SETEC(세텍) 제3전시관에서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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