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원자’ 춘서 역 김히어라 인터뷰

김히어라. [(주)마인드마크 제공]
김히어라. [(주)마인드마크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김히어라가 영화 <구원자>를 만나기 전이었던 휴식기, 미국에서 보낸 시간과 그간의 속내를 전했다.

영화 <구원자>는 기적과 저주가 맞바뀐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진 이야기로, 묘하게 서늘한 이야기에 송지효와 김병철, 그리고 김히어라가 합을 맞춰 앙상블을 이뤄낸다. 영화에서 김히어라는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춘서’ 역할을 맡았다.

김히어라는 지난 2023년 9월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린 후 논란이 종결될 때까지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김히어라는 미국에서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그는 “살고 있던 집의 보증금을 들고 미국을 갔다”며 “그 시간 동안 집에서 가만히 있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공부하고, 돌아보는 게 필요해 안되는 영어로 미팅도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 시간 동안 다양한 오디션도 보고, 작은 독립영화에 참여하는 등 배우로서 외연을 확장한 그는 ‘노래’ 영역으로도 시선을 넓혔다.

그는 “기존에 뮤지컬을 해서 음악과 익숙하기 때문에 이왕 영어를 배울 거면 프로듀서에게 배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영어로 작곡하는 수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김히어라는 “미국에 9개월 정도 있으면서 가사나 글로 다양한 생각을 쓰고 있었는데 작품이라는 건 제가 준비됐다고 하더라도, 선택되지 않거나 선택이 됐다 한들 엎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음악은 한명이 들어주더라도 제가 내면 낼 수 있더라”며 “그때 감사하게도 많은 귀인을 만났다. K팝 작곡가도 있는데 그들 또한 과거에는 들어주는 이가 없는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히어라를 움직이는 동력은 팬들이었다. 그는 “활동을 쉬었던 그 시기 사무실로 팬분들이 편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음악을 아티스트로서 하기보다는, 팬분들한테 보답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하는 거고, 노래는 계속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팬분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음악으로 전하고 싶다는 김히어라는 음악 작업을 하다 보니 도움 주는 분들의 손길이 더해져 노래 한 곡이 아닌 여러 곡을 담은 하나의 앨범을 제작하는 방향으로 욕심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한편, 김히어라를 응원하는 이들은 <더 글로리>로 합을 맞춘 배우들도 있었다. 그는 “마침 <더 글로리>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이 올해 많이 개봉해서, 시사회를 통해 틈틈이 만나고 있다”고 말하며 “저희 단톡방이 ‘빌런방’, ‘여자들방’ 등 여러 개가 있는데 특히 여자들방이 활성화되어 있다”면서 “이번에 그 방에서 시사회 후에 ‘옷 예쁘다’, ‘사진 잘 나왔다’면서 응원해 줬다”고 우정을 자랑했다.

김히어라는 “<더글로리> 이후 센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는데, 무대에서는 오히려 사랑을 하거나 아픔을 딛고 강인함을 드러내며 (감정을 세게 표출하는) 에너지들이 비축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많이 노출되고 기회를 받아서 다양한 걸 시도해 봐야 하는 때라 ‘무기 장착’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