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건강한 가족극 '아이가 다섯'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1일 방송된 KBS 2TV '아이가다섯' 대단원의 마지막에는 그간의 갈등을 씻어내고 가족으로 도약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정(소유진 분)은 비록 위암은 아니었지만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아야 했다. 2층의 민호(최정우 분), 옥순(송옥숙 분) 부부는 상태(안재욱 분)만큼이나 미정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미정과 상태를 찾아온 민호는 “병원에서 뭐래?”라고 물었고 옥순 역시 “결과나오면 연락주기로 해놓고는”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갖은 반찬을 싸온 옥순은 일전에 이들 부부에 거절당한 적 있는 도우미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민호는 눈치를 살피며 “할머니도 집안일 도우시는거 알지만 우영엄마 힘든데 우리집 아줌마가 일주일에 두어번 와서 있으면 이층에서 반찬도 같이 먹고 그러면 안될까?”라고 물었고 옥순 역시 “그래, 수 이야기들어보니까 이 집 할머니 힘들다고 애 엄마가 회사 갔다와서 계속 살림한다면서”라고 역성을 들었다.
예전같으면 딱 잘라 거절하거나 싫은 티가 역력했을 미정과 상태 역시 이번에는 많이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강제하는 게 아닌 의중을 묻듯 부드러운 태도도 한 몫을 했다. 옥순은 “위아래층에 한가족처럼 지내는데 아줌마 좀 왔다갔다하면 어때 안그래?”라고 물었다. 자신을 배려해 건네는 말에 미정은 “그럼 저 수술하고 몸 회복될 때까지만 도움을 받을게요”라고 받아들였다. 한 발 물러서는 미정의 태도에 옥순은 “애들 때문에 동동거리지말고 계속 써요”라고 말했고 상태 역시 “그러자 여보, 할머니도 고생하시는데”라고 부추겼다. 하는 수 없이 미정은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그간의 앙금을 완전히 씻어내기 위해 “사실 두 분이 2층에 이사오셨을때 당황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옥순도 “사실 우리도 그랬어요”라며 “의심도 하고 솔직히 그땐 우리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잖아, 가까운데서 살아보니까 우영엄마 같은 사람도 없고 이서방이 왜그렇게 고집부리고 재혼한다 그랬는지 이제 알겠다니까”라고 달라진 속내를 내비쳤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상태, 미정 부부는 1주년을 맞았다. 어느덧 어른만큼이나 마음이 부쩍 성장한 아이들은 진심으로 엄마 아빠의 결혼 1주년을 축하했다. 상태는 나레이션을 통해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싶었고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쉽게 그 자리를 내어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정 역시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서툰 부모이고 아이들은 종종 다투고 어긋나지만 하루하루 천천히 세월을 쌓아간다”며 아직도 조금씩 더디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1년 전 서로의 아이들에 마냥 조심스럽기만 하던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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