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이준호가 ‘태풍상사’의 강태풍에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이준호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영 기념 라운드인터뷰를 열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렸다. 지난 11월30일 최종회 시청률 10.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준호는 “1년 이상 공을 들이고 애정을 주었던 작품”이라며 “다른 작품들도 똑같지만 유난히 많이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 보내기가 많이 아쉬웠다. 아직까지도 여운이 느껴진다”라고 애정어린 소감을 밝혔다.
극중 물불 가리지 않는 강태풍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준호는 “고생 많이 한 것 같다”고 끄덕였다. 많은 로테이션과 야외 촬영을 소화해야 했고, 추위부터 더위까지 ‘태풍상사’ 팀 모두와 함께 겪었다. “주인공으로서 태풍이는 고생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고 IMF라는 시대적인 설정 역시 고생이 없으면 안되는 때였다”며 “태풍이가 그 시절 모든 고생을 대변해 겪어낸 게 아닐까 한다”라고 의연하게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이준호는 최근 17년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인 기획사 O3 COLLECTIVE를 설립하고 활동 중이다. 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갑자기 회사를 맡게 된 초보 사장 강태풍의 사연과 닮아 있다. 이준호는 “태풍이의 상황과 저의 개인적인 상황이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며 “‘사실 1인 기획사를 해야지’ 하고 나온 건 아니었다. 지금은 함께 하는 동료 배우 분들이 안계셔서 1인 기획사로 보이지만 어느 때 뜻이 잘 맞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활동을 18년 동안 해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는 그는 “어쨌든 감정의 동기화가 잘 되어서 태풍이를 찍을 때 몰입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선 같이 일하는 스태프 분들이 너무 잘 도와주고 계셔서 태풍이가 겪는 깊은 감정, 아픔까진 동기화가 안됐다. 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준호는 독립 이유에 대해 “저같은 배우들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옛날에 가수를 했고 지금도 가수와 배우를 하는데, 저는 작곡이나 노래의 많은 부분을 좋아한다. 그런 뜻이 맞는 분들이 계시면 같이 시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이전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콘서트 연출이나 프로듀싱을 해왔지만, 좀 더 제가 피부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체감한 순간이 있었을까. “JYP가 워낙 좋은 회사였고 나올 때도 엄청 많이 응원을 해주셨다.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 거다’ 많은 조언도 주셨고 어떻게 보면 좋은 엄마 아빠에게서 이제 막 독립을 하게 된, 잘 배운 느낌이다. 안정되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며 “사실 JYP에 있었을 때도 항상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도 조금씩 느끼며 공부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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