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16부작으로 그려진 ‘굿와이프’는 베테랑 배우 전도연에게 새삼 다시 반하는 시간이었다.

지난 27일 막 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미국 동명 드라마를 리메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두었던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3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국내 최초로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데다 ‘밀양’ ‘너는 내 운명’ ‘인어공주’ ‘무뢰한’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신뢰를 쌓은, 일명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배우 전도연이 ‘프라하의 연인(2005)’ 이후 11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로 제작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굿와이프’는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리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잘 버무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리메이크작 선례를 남기게 됐다. 법정 수사물답게 매회 다양한 에피소드를 흥미롭고 세련되게 풀어냈다. 혜경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심리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변호사로 복귀한 김혜경이 아내와 엄마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자아를 찾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최종회에서는 혜경이 남편 태준으로부터 중원을 변호, 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후 혜경과 태준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막을 내렸다.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변호사로서의 혜경의 성장기를 담은 ‘굿와이프’ 일등공신은 단연 전도연이다. 그는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와 기대치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했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도연은 믿었던 남편에 배신당하고 새로운 길을 걷는 혜경이라는 인물의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과 분위기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세상 물정 모르고 가족만 바라보고 살아온 혜경이 상처와 고뇌, 고민의 시간을 통해 남편의 뒤통수를 치고 실리를 위해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까지 변화하는 과정에 설득력을 입혔다. 이일상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굿와이프’의 장르가 법정 수사극인 만큼 길고 어려운 대사 그리고 낯선 법정 장면을 표현해야 했는데, “역시 전도연”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이 혜경이라는 인물에 주목하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호흡을 맞춘 유지태와 윤계상의 매력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전도연은 두 남자배우와의 멋진 케미스트리로 ‘굿와이프’가 가진 매력과 분위기로 드라마를 꽉 채웠다. 역시 ‘전도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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