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백성현이 '열일'을 준비하고 있다. 건강한 일상과 활동 계획을 들었다.
큰 사랑을 받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를 이제 막 마친 백성현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즐거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닥터스'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다시 즐거워질 수 있도록 좋은 차기작에서 또 열일하겠다"는 백성현의 포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실제로 백성현은 영화, 드라마 외에도 예술영화, 웹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해오고 있다. 이에 관해 백성현은 "1년 전부터 제 안의 뭔가를 찾고 싶었다. 연기를 잘 한다는 게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겪었다"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연기를 잘 해내고 싶었는데, 지금은 낙천적인 피영국을 연기해서 그런지 주변에 있는 것들에 감사하려 한다. 친구나 부모님께 시간을 투자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데뷔 22년차가 됐음에도 매번 '나는 왜 쓰레기인가. 재능이 없어서 안 될까'라는 자책 섞인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고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건 훌륭한 동료들 덕분. 백성현은 "황정민, 조승우 선배와 이준익, 이태곤, 오충환, 박수진 감독님 등 많은 분들이 있어서 연기를 포기할 수 없다. 좋은 작품을 같이 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았고, 재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과 뮤지컬에 도전한 것도 이처럼 좋은 영향을 준 선배들 덕분. 백성현은 "선배들이 제시해준 방향이 좋아보였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연극 '순이 삼촌', '연애의 정석', 뮤지컬 '로맨틱 머슬' 무대에 섰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황정민 형님의 '맨 오브 라만차', 조승우 형님의 '지킬 앤 하이드'와 '헤드윅' 등에 큰 감동을 받았다. 연기에 조금 더 깊이가 생기면 '맨 오브 라만차'에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평소 전시나 영화, 연극을 관람하는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연기를 위해 가장 추천하는 건 연애라고. 백성현은 "연애가 연기에 큰 도움이 돼서 윤균상, 김민석에게도 추천했다. 저 역시 사랑이라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닥터스'에서 꽁냥꽁냥 로맨스를 많이 목격하다보니 저도 빨리 연애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은 친한 친구이자 같이 있는 존재이면서 장단점을 이해해야 한다.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사랑하는 감정이 연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과 닮아 있다. 그 애정 때문에 캐릭터를 자꾸 예쁘게 포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연애로 시야를 넓혔을 때,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디테일한 표현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애에 있어선 '닥터스' 속 홍지홍(김래원 분)처럼 강속구를 던져 마음을 고백하는 타입이다. '닥터스' 속 피영국과 진서우(이성경 분)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까지만 하고, 꽁냥꽁냥 로맨스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사랑하는 이야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 탓에 배우 백성현과 인간 백성현을 구분하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백성현은 "배우인 나와 인간인 내가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인간으로서 백성현이 풍요로워져야 배우 백성현도 더 많은 시청자와 관객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잘 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쉬는 날이면 농구를 하러 간다. 휴일이 주어지면 집에서 쉬지 않고,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영화를 관람하며 보낸다. 그래서 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도 여행 포맷. 백성현은 "제게 예능이 들어오는 것도 신기하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봉사활동이나 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닥터스' 배우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성현은 "무대를 경험하다보니 관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지불하고 객석이나 TV 앞에 앉아있는 분들이 작품을 다 보셨을 때 '재밌었다'는 대화를 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 달만 쉬면 잉여인간이 될 것 같다는 백성현이기에 앞으로의 '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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