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장례 미사/사진=윤병찬 기자
故 안성기 장례 미사/사진=윤병찬 기자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배우 故 안성기가 영면에 들었다.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됐다. 이후 9시부터 유족 및 동료 영화인들과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故 안성기 장례 미사/사진=윤병찬 기자
故 안성기 장례 미사/사진=윤병찬 기자

이날 배우 정우성은 영정을, 이정재는 금관문화훈장을 들었고,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자리에는 김한민, 이준익 감독과 배우 현빈, 한예리, 오지호, 한석규, 오광록 등도 함께하며 눈물을 보였다.

영결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신영균예술문화재단 김두호 상임 이사의 고인 약력 보고, 故 안성기 추모 영상, 배우 정우성과 공동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의 추도사, 유가족 대표 장남 안다빈 씨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우성/사진=윤병찬 기자
정우성/사진=윤병찬 기자

정우성은 “부디 평안히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 존경하고, 한없이 존경하는 선배님. 저에게 살아있는 성인이셨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배창호 감독은 “1985년 명동성당에서 (故 안성기와)오소영 씨와의 혼인성사날이 기억난다”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우리 곁을 너무 일찍 떠나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엄숙한 심정으로 보내드리려고 한다. 간병하느라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은 오소영 여사와 두 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故 안성기 배우 영결식 안다빈 작가/사진=윤병찬 기자
故 안성기 배우 영결식 안다빈 작가/사진=윤병찬 기자

故 안성기 아들 안다빈 작가는 유가족 대표로 인사하고, 어렸을 적 아버지 故 안성기가 남겼던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닮은 주먹보다 작은 얼굴을 처음 봤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부러운 것이 없구나”라고 읽었다.

이어 “네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아빤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무엇보다 남자는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끝까지 도전하면 네가 나아갈 길이 뭔지 보일 것이다.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라고 전했고, 많은 이들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한편 故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해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을 이어온 바 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쓰러진 뒤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 6일만인 지난 5일 사망했다. 향년 74세.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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