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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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17년차 배우 오만석이 최근의 고민을 고백했다.

배우 오만석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 홍보 인터뷰를 갖고 17년차 배우로서 느낀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이후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동,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오만석은 “특별히 활동을 줄인 이유는 없다”고 일부러 공연에만 주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처음에 영화 ‘우리동네’를 찍었을 때 사이코패스 살인범 역할이었다. 그 뒤로 묻지마 살인범 역할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 그땐 그걸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 출연에 대한 공백이 길어졌다.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 출연이 오래 걸리다보니, 너무 텀을 오래 두면 안 되겠다 싶더라. 앞으론 자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역할이 뭐라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오만석은 “드라마 같은 경우도 ‘왕가네 식구들’이 재작년에 끝났고, 작년도 올해도 몇 번 출연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공연을 하고 있는 게 많아서 무산됐다”면서 “공연계가 요즘은 드라마보다 캐스팅을 빨리 한다. 드라마는 찍기 두세 달 전에 캐스팅을 하잖나. 공연은 대관을 해놓고 캐스팅을 하다 보니 6개월에서 1년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한다. 약속을 잡아놓고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무리해서 드라마를 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를 못하다 보니, 사실 작품을 많이 놓쳤다. ‘38사기동대’는 일주일에 하루밖에 촬영을 못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해서 출연할 수 있었다. 촬영 팀에서 배려를 해줬다. 그동안 일부러 공연에만 주력한 건 아니다”고 강조하는 오만석이었다.

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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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오만석은 “난 그냥 배우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어떤 장르에 국한되진 않는다고 본다. 물론 그 배우의 출발점이 어딘가 있을 순 있겠지만, 배우는 장르를 따지지 않고 포함되는 말인 것 같다. 나 스스로 뮤지컬배우 오만석이라고 이야기하진 않는데, 뮤지컬배우 오만석이라고 많이 쓰더라”며 뮤지컬뿐만이 아닌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벌써 17년차 배우가 된 오만석의 최근 고민은 일과 꿈 사이에서 조금씩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한 것이었다. 오만석은 “굉장히 딜레마다. 하고 싶은 게 많아지면서 예전보다 돈도 잘 벌고 생활도 좋아졌다. 사람들도 엄청 많이 알게 되고 바운더리가 커졌는데, 그럴수록 한편에선 다 내려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커진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만석은 “운동하고 관리도 해야 하는데, 머리로만 걱정하고 실천에 옮기진 않는다. 건강검진도 5년 전에 했다”며 너스레를 떨며 “사실 지금보다 예전이 더 좋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아무래도 즉흥적인 충동이나 뭔가가 왔을 때 여과 없이 도전해보고 그랬을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무언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니라는 소리도 잘했다. 그래서 미움도 많이 샀다. 공연이나 작품을 하는데, 동생이나 약자가 당한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못 참긴 하다. 그래도 예전엔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젠 이쪽 입장도 저쪽 입장도 다 알고 있기에 더 힘들다”고 털어놓는 오만석이었다.

한편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로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5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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